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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0:51)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마르첼리노는 신생아로 스페인의 어느 수도원에 버려져서 수도사들에 의해 자라게 됩니다. 많은 사랑을 독차지 하면서 장난꾸러기로 자랍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들 틈에서만 자라던 마르첼리노는 '엄마'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음에 엄마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마르첼리노에게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이층 다락방에 있는 십자가상 앞에 가서 예수님과 함께 대화하며 노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혼자 계시는 예수님이 배고프실까봐 먹을 것도 가져다 주고, 추우실까 담요도 가져다 덮어줍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합니다. 그렇게 매일 매일 예수님께 와서 대화를 하며 놀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예수님이 마르첼리노에게 물으십니다. '너의 한 가지 소원이 무엇이냐?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 마르첼리노는 망설임없이 엄마가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엄마는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예수님이 말씀합니다. 마르첼리노는 그래도 엄마가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엄마를 보려면 잠을 자야 한다' '잠이 오지 않는데요 예수님'.... 그러다 예수님의 품에 안겨 잠이 듭니다. 


'마르첼리노의 기적'이라는 동화 이야기입니다. 


오늘 거지 맹인 바디매오에게도 예수님께서 물으십니다.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


드디어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절대절명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인생 최고의 기회가 왔습니다. 


나사렛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온갖 병자들을 다 고치신다고 하더라. 못 고치는 병이 없다고 하더라. 많은 맹인의 눈을 고쳐주셨다고 하더라.' 그 소문을 들은 바디매오도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 갈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리가 들린 것입니다. 바로 지금이 기회입니다. 예수님이 지나가 버리시면 끝납니다.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디매오가 소리지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사람들이 바디매오의 소리를 듣고 조용히 하라고 꾸짖습니다. 어떻게 온 기회인데.... 바디매오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크게 소리를 지릅니다.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드디어 예수님께서 바디매오를 데려오라고 부르십니다. 오라 하신다는 말씀에 바디매오가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님께로 갔습니다. 보이지 않는 맹인은 뛸 수가 없습니다. 한 발짝 내딛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뛰어 일어나 예수님께로 나아갔다고 했습니다. 


그 바디매오에게 예수님이 물으신 것입니다.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너의 한 가지 소원이 무엇이냐?'


이때에 여러분 같으면 뭐라고 대답을 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한 가지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우리의 한 가지 소원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합니까? 무엇이 가장 필요합니까? 한 가지 들라고 한다면 무엇입니까? 핵심이 무엇입니까? 


바디매오는 그 핵심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다른 어떤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보기를 원하나이다!" 


네!... 바디매오에게는 오직 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에게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한 가지 확실한 소원이었습니다. 생각해 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돈을 달라고 할까? 결혼을 하게 해 달라고 할까? 맛있는 밥 한 그릇 달라고 할까?....' 그에게 당장 필요한 것들이 많았지만, 그 어느 것도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믿음이 바디매오를 구원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부르짖으면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한 가지 소원을 말하면 들어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바디매오를 구원하였다는 것입니다. 눈을 떠서 보게 될 뿐만 아니라 구원까지 받은 것입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한 가지 소원은 무엇입니까? 정말 중요한 한 가지 핵심은 무엇입니까? 


핵심은 놓치고 주변의 것들만 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정말 중요한 핵심은 뒤로 미루어 놓지 않았습니까?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니까, 나중에 구해도 되는 것이니까, 어차피 알아서 주실 것이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당장 내가 원하는 어떤 것들만 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정말 예수님을 만났습니까? 예수님을 누구로 만났습니까? 그 예수님께 우리는 무엇을 구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뭘로 보고.... 우리는 정말 예수님께 합당한 한 가지를 구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구주로, 주님으로 인정하고 구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합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통로 정도로 예수님을 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소원을 이루는 것이 예수님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습니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예수님께는 아닐 수 있습니다. 정말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한 가지가 예수님께는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우리에게 정말 구해야 하는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우리에게는 핵심이 무엇입니까? 


오늘 하루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굿모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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