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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6: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첫 번째 '에고에이미' 선언은 "나는 생명의 떡이다" 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선언은 일곱 개의 표적들 중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과 연결이 됩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남자 어른만 오천 명, 여자와 아이들까지 하면 이만 여명이 될 수 있는 많은 숫자였습니다. 하지만 있는 것은 '오병이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축사하시고 나누어 주자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거두니 열두 바구니에 찼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사람들은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왕이 되면 매일 같이 이런 기적을 베풀어 주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세상에 전무후무한 완벽한 복지 국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문제이면서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문제입니다. 이것만 해결되어도 걱정없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날, 바다 건너까지 배를 나누어 타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만나를 먹고 살았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그런 양식을 주시겠습니까?'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떡은 모세가 너희에게 준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것이다. 이제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참 떡을 주신다. 그 떡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떡이다. 내가 바로 그 생명의 떡이다.'  


우선, 오병이어의 기적은 무엇을 보여 주는 것입니까? 이 땅에서 우리가 먹고 사는 육의 양식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임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셔서 먹고 사는 것입니다. 농부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어부가 물고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벌어서 먹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내 힘으로 수고해서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손을 통하여 먹을 것이 우리 입에 오는 것이지만, 그것들의 근본 출처는 바로 하나님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사람들이 다만 가져다 먹는 것 뿐입니다. 가뭄이 들거나, 태풍이 불거나, 어떤 재해로 인하여 먹을 것을 수확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수고하여도 먹을 것을 못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세상에는 먹을 것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좋은 환경 가운데 있다고 하여도,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먹지 못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양식은 하나님이 주신 거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그 순간에만 특별히 먹을 것을 만들어서 주시는 기적을 행하신 것이 아니라, 평소에 먹는 모든 음식, 세상에서 자라고 나는 모든 양식, 바다에 널려 있는 모든 물고기, 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는 겁니다. 아무것도 없는 이 순간, 이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떡과 물고기를 만들어서 주실 수 있는 분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너희가 먹고 사는 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어서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서 들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 양식은 참 떡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상들이 먹었던 그 만나는, 너희들이 먹은 그 떡과 물고기는 참 양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먹어도 곧 죽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어도, 아무리 귀한 것을 먹어도, 아무리 몸에 좋은 것만 골라서 먹어도, 그런 양식은 먹어도 결국 죽는다는 것입니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49절)


참 떡이 있다는 것입니다. 참 양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먹고도 죽는 그런 것과는 다른 진짜 떡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58절)


잠시 살다가 결국 죽게하는 그런 떡이 아니라 영원히 살게 하는 떡이라는 것입니다. 먹고 나면 또 먹어야 하는, 먹어도 다시 배고프고 목마르게 하는 그런 양식이 아니라, 한 번 먹으면 영원히 주리고 목마르지 않는 그런 떡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런 떡, 살아있는 떡, 생명의 떡이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35절)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 (51절)


사람들이 하도 떡, 떡 하니까, 먹고 사는 문제로 죽겠다고 하니까, 그것이 전부인줄 아니까, 그 문제만 해결되면 되는 줄 아니까, 그것이 아니라고,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그것이 너희를 살리는 진짜 떡이 아니라고, 그 문제만 해결되면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진짜 떡이 있다고, 이 떡을 먹어야 한다고, 이것을 먹어야 진짜 사는 것이라고, 이것이 진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사람들 알기 쉽게 이해하라고 떡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48절)


우리가 먹고 사는 육의 양식은 영혼을 위한 진짜 양식이 따로 있음을 보여주는 시각적 상징일 뿐입니다. 실상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떡이 실상이 아니라, 참 떡이 실상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 떡을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삽니다. 육의 양식만을 위해서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인생입니다. 잠시 뿐인 것을 위해, 결국 먹고 죽는 것을 위해, 온 인생을 허비하는 것만큼 억울하고 허무한 것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참 떡을 먹는 것입니까? 어떻게 예수님을 먹고 마실 수 있습니까? 무슨 의미입니까?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56절)


예수님의 살과 피,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내어 주신 예수님의 몸과 흘리신 피를 말씀합니다. 그 십자가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십자가에 달려 찢기신 그 몸과 흘리신 그 피가 내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말합니다. 나도 함께 그 십자가에 달려 주님과 함께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주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이 내 안에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내 십자가가 되고, 주님의 죽음이 내 죽음이 되고, 그래서 결국 주님의 부활이 내 부활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참 떡을 먹는 것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54, 55절)


아무나 이해할 수 없는 신비한 말씀입니다. 주님이 거하시는 자만 이해할 수 있는 비밀입니다. 


우리는 이 신비를 이해하는, 이 비밀을 간직한 주님의 택함받은 자녀들입니다. 이보다 감격스러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주님과의 동행은 이 참 떡을 먹은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과 하나인 자만이, 주님이 함께 거하시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영광입니다. 


이 영광을 소홀히 여기지 맙시다. 더 가까이 동행합시다. 최고의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