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갈 것만 같은 일들이 멈췄다. 당혹, 황당, 난감, 놀람의 연속이다. 언제나 곁에 있어 줄 것 같았던 것들이 코앞에서 허망하게 무너진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별의 시간도 없다. 너무 슬프다.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겪었을 충격이 어떠했을지 조금이나마 실감이 될 정도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짐승의 피 냄새를 진하게 풍기고 제사장들을 비롯한 허다한 레위인들이 비대해진 몸을 이끌며 오고가던 일상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항복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외친 선지자를 역적으로 몰면서 예루살렘은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짓 위안을 주던 선지자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한 사람도 회개하거나 잘못을 시인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 마당만 밟고 다니며 자신들의 배만 위하던 자들의 번..
히브리서 10장에서 권고하고 있는 대로 끝 날이 가까워 옴을 볼수록 모이기에 힘써야 한다. 부정할 성도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방역차원에서 다중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대통령마저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할 정부로서 종교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발설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한다. 허나 교회는 모여야 교회이다. 모이지 않으면 교회가 아니다. 그렇다고 정부의 권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강행하다가 그것이 신앙적 위대한 결단이라 할지라도 행여나 한 사람이라도 감염자가 나와서 강제 폐쇄당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야말로 그 결과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사실 난감한 입장에 있다.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는 것을..
=자료 모음을 위해 가져온 글입니다= “식민도시, 유배 그리고 주변성: 이민목회의 새 패러다임을 찾아서”(Colony, Exile and Marginality: A Search for a New Paradigm for Immigration Ministry)-3 이 글은 2019년 4월1일에 있었던 버지니아 워싱턴대학교(Washington University of Virginia) 제2회 학술공개강좌 “Diaspora 신학과 한인교회”에서 김영봉 목사가 발표한 것으로, '이민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와 '교회를 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에 이은 마지막 글이다. 위에서 살펴 본 세 가지 사례는 모두 기존의 크리스텐덤 패러다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현재 상황에 대..
=자료 모음을 위해 가져온 글입니다= “식민도시, 유배 그리고 주변성: 이민목회의 새 패러다임을 찾아서”(Colony, Exile and Marginality: A Search for a New Paradigm for Immigration Ministry)-2 이 글은 2019년 4월1일에 있었던 버지니아 워싱턴대학교(Washington University of Virginia) 제2회 학술공개강좌 “Diaspora 신학과 한인교회”에서 김영봉 목사가 발표한 것으로, '이민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에 이은 두번째 글이다. 이러한 문제 의식으로 인해 그동안 기존의 패러다임에 대한 반성과 대안이 틈틈이 제기 되어 왔습니다. 그러한 반성과 대안이 계속 누적되어 가다 보면 어느 순간에 혁명적인 전환이 일..
=자료 모음을 위해 가져온 글입니다= “식민도시, 유배 그리고 주변성: 이민목회의 새 패러다임을 찾아서”(Colony, Exile and Marginality: A Search for a New Paradigm for Immigration Ministry)-1 이 글은 2019년 4월1일에 있었던 버지니아 워싱턴대학교(Washington University of Virginia) 제2회 학술공개강좌 “Diaspora 신학과 한인교회”에서 김영봉 목사가 발표한 것으로, 본지는 3회에 걸쳐 연재하려 한다. 1962년에 토마스 쿤(Thomas Kuhn)은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라는 책을 펴냄으로써 과학계뿐 아니라 다른 학문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