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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9:7-15]

 

“보라 내가 명령하여 이스라엘 족속을 만국 중에서 체질하기를 체로 체질함 같이 하려니와 그 한 알갱이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9절)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족속을 체질하셔서 거를건 거르시되 알갱이는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겠다 말씀하십니다.

 

범죄한 모든 나라를 하나님께서 멸하실 때에 이스라엘은 완전히는 멸하지 않고 장차 회복을 위해 남은 자를 남겨 놓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인생도 하나님이 체질하실 때가 있습니다. 불필요한 불순물들을 걸러 내기 위해서 체로 체질을 하듯이 우리 인생에 하나님이 간섭하실 때가 있습니다.

 

뭔가 막으실 때도 있고, 기다리게 하실 때도 있고, 돌아가게 하실 때도 있고, 내 계획대로 되지 않게 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여 불평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어떤 사인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언제나 막힘 없이 잘 되는 것만이 우리에게 꼭 유익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일은 막힘 없이 잘 되는데 기도가 식어지고 은혜가 떨어지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막으시는 것이, 잠깐 서게 하시는 것이 은혜일 수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잘못된 길로 갈 수 있기에 하나님께서 간섭하여 막으시는 거라면 그것이 은혜입니다.

 

내 안에 들어온 교만, 세상의 욕망,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인간 관계, 그러한 불순물들을 걸러내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 체질을 하시는 것이라면 그것이 은혜입니다.

 

간섭하심이 은혜입니다. 어떻게 되든 그냥 두신다면 우리 인생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일이 잘 풀리고, 문제도 없고, 평안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보실 때에 걸러야 할 것이 있다면, 이대로 그냥 두면 안 될 것이 있다면, 하나님이 간섭하셔서 막으시는 것이, 좀 고생하더라도 하나님께 더 가까이 오게 하시는 것이 은혜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이 간섭하시는 인생이 복된 인생입니다. 중요한 것은 간섭하여 막으실 때에 하나님이 주시는 사인임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일이 안 풀리는 것이 기도에 응답을 안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곧 응답일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응답하는 것만이 응답이 아닙니다. 오래 기도하는데 그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응답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응답을 안 하시는 것이 은혜인 것입니다. 내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들으셨기에 그렇게 응답을 하신 것입니다. 무응답으로 응답을 하신 것입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 나는 내 인생의 앞 길을 모르지만 주님은 다 알고 계시기에, 무엇이 나에게 가장 유익한지, 어떻게 가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인지, 다 아시는 주님께서 내 인생을 인도하시지 않겠습니까?

 

잘못된 선택을 하려는 것이면 막으셔야지요. 잘못된 것을 하려는 자녀를 그냥 두고 보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막으시는 것이 은혜입니다.

기다리게 하시는 것이 은혜입니다.

체질을 해서라도 걸러 낼 건 걸러주시는 것이 은혜입니다.

 

때로는 무응답이 더 좋은 응답입니다.

절대 모른척 하는 주님 아닙니다.

가만히 계시는 주님 아닙니다.

지금도 세밀히 내 인생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때로는

막으시더라도

간섭해 주심이

너무 큰 은혜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