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묵상 본문: 시 69:1-12
묵상 구절: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나의 죄가 주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5절)
지난 20여일 동안 저의 건강 때문에 아침 묵상 쓰는 것을 쉬었다가 잘 회복이 되어서 오늘부터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심려를 끼치게 되어서 죄송하고 기도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살면서 겪으신 어려움에 비하면 제가 이번에 겪은 일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 과정을 지나면서 저에게 나름대로 주신 은혜가 있었습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오늘 시편 기자가 5절에서 한 고백과 같은 것입니다.
물이 목에까지 차 올라서 이제 곧 깊은 물에 빠져 죽을 것 같은 상황, 아무도 도와줄 자가 없는 상황, 사람들은 까닭없이 비방하고 있는 상황, 하나님조차도 아무런 대답을 하시지 않는 상황,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 시편 기자가 이런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우매함을 아시나이다
나의 죄가 주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극한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다보니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우매한 존재인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얼마나 이기적이고 교만한 존재인지, 자기 자신이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나는 까닭없는 고난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나님 앞에 부르짖다보니 그 앞에 자신의 죄가 드러나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숨길 수 없는 자신 안에 감추어져 있던 깊은 죄가 드러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르짖을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주님 제가 죄인입니다
저의 우매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사랑하는 자녀가 고난 당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좋아하실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의 과정을 지나도록 허락하시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도하심과 깊으신 섭리가 있습니다.
고난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죄인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미쳐 몰랐던 자신 안에 숨어 있던 잘못을 발견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눈물로 회개하게 합니다. 죄에서 돌아서게 합니다. 그리고는 하나님 앞에 새로운 결단을 하게 합니다.
고난이 우리 안에 들어온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안 되기에, 이제 그만 다시 방향을 잡아야 하기에, 틀어진 방향을 재 조정하기 위해서,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간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난이 유익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고난을 당하는 당시에는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있지만,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지만, 그래도 그 고난을 지나고 나면 그것이 나에게 유익이었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고난을 통하여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이 바로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자녀이기 때문에 간섭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녀가 고난 받는 것을 어느 부모가 좋아하겠습니까? 내가 고난 당할 때 아버지 하나님도 나와 함께 마음 아파 하실 것입니다. 중보자 되시는 예수님은 내가 이 고난을 잘 지나가도록 기도하실 것입니다. 내 안에 계시는 성령님은 내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그러니 고난 중이라도 너무 좌절하지 맙시다.
고난의 원인을 다른데서 찾지 맙시다.
다른 누구 탓하지 맙시다.
고난 중에 오히려 나 자신을 돌아봅시다.
내가 우매한 것입니다.
내가 죄인인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아무것도 숨길 수 없는 죄인입니다.
고난이 유익이었음을 깨달을 때
고난이 그래도 은혜였음을 깨달을 때
하나님 앞에 찬송할 수 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는 고난을 당하기 위해서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이 오신 이유를 깊이 생각하는 성탄의 계절입니다.
주님의 고난 때문에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얻었습니다.
기쁘고 행복한 성탄의 계절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아침묵상 > 201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통이 변하여 찬송으로_20171220 (0) | 2019.03.30 |
---|---|
기도만 한다고 되나_20171219 (0) | 2019.03.30 |
세상의 유혹을 어떻게 이기는가_20171129 (0) | 2019.03.30 |
주 예수 밖에 누가 있으랴_20171128 (0) | 2019.03.30 |
문을 열어다오_20171127 (0) | 2019.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