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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26:16-23] 

 

16절.  그가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되 곧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 한지라

 

1.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하셨습니다(잠 16:18).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요? 교만한 자에게서 비슷하게 나타나는 일종의 공식과 같은 양상이 있습니다. 

 

2. 우선 교만은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하는 죄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만한 자는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 주인입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 않을지라도 그 중심에는 철저히 자기 자신이 주인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3. 그래서 교만한 자에게는 마치 공식처럼 이런 양상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 분별력을 잃습니다 -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 죄의 길을 가게 됩니다. 

 

4. 우선,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 이미 하나님은 없고 자신이 주인의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5. 말씀 만이 아니라 사람의 조언도 들리지 않습니다. 듣고 싶은 말만 듣습니다. 마음에 거스리는 말은 듣지 않습니다. 충고와 경고와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합니다. 

 

6. 진리의 말씀이 들리지 않으니 분별력을 잃게 됩니다. 삐뚤어진 시각으로 모든 것을 치우쳐 보게 됩니다. 자기가 보고 느끼는 것만이 옳은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시각이 좁아집니다. 마음이 옹졸해집니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합리화에 능해집니다. 

 

7. 분별력을 잃으니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아니라 하는데도 고집을 부립니다. 교만한 자의 선택은 누구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시각과 마음이 좁아져서 대화가 안됩니다. 타협이 불가능합니다.  

 

8. 결국 가지 말아야 할 죄의 길을 가게 됩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됩니다. 앞에 있는 선악과를 주저없이 먹게 됩니다. 불에 타 죽을 것이 자명한데도 불길을 향하여 달려듭니다. 

 

9. 이 모든 과정의 뿌리가 교만입니다. 교만은 양심과 영적 감각을 점점 마비시킵니다. 찔러도 아프지 않고 뜨거운 물에 살갗이 벗겨지는데도 감각이 없습니다. 깊은 수렁에 빠져가는데도 느끼지 못합니다. 상황 파악이 안됩니다. 문제 의식이 없어집니다. 

 

10. 교만한 자는 스스로 자멸의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교만의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살펴야 합니다. 말씀이 들리는지, 다른 사람의 조언이 들리는지, 충고와 경고가 받아들여지는지, 충돌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지, 다른 사람이 다 틀렸다 생각되지는 않는지, 짜증과 화가 자주 나지는 않는지, 자신을 냉정하게 살펴야 합니다. 

 

11. 교만의 싹이 보이면 잘라야 합니다. 고집부리면 교만의 싹이 자라게 됩니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바른 방향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중요합니다. 

 

12. 겸손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거하는 자는 주님을 닮아 겸손할 수 있습니다. 교만한 자는 스스로 넘어지지만 겸손하게 엎드린 자는 주님께서 일으켜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