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묵상 본문: 시 69:13-28
묵상 구절: “여호와여 나를 반기시는 때에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13절)
‘기도만 한다고 되나, 그렇게 앉아서 기도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나, 뭔가 행동을 해야지...’ 맞는 말 같지만 틀린 말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기도하는 사람은 앉아서 기도만 하지도 않습니다.
행동은 하지 않고 기도만 해서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안 되는 것입니다. 기도만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기도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늘 본문 13절에 중요한 표현이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글 성경에는 빠져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원문을 직역하면 13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나는 기도하오니 주께
But I pray to you
그러나
나는
기도하오니
매우 중요한 외침입니다. 왜냐하면 도저히 기도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의 상황에서 하는 외침이기 때문입니다.
깊은 물에 빠졌는데 물이 목까지 차 올랐습니다. 이제 곧 빠져 죽게 생겼습니다. 깊은 수렁에 빠져서 헤어나올 길이 없습니다. 도무지 방법이 없습니다. 주변에는 아무도 도울 자가 없습니다. 형제들도 나를 비방하고 떠나 갔습니다.
기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상황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계신 것도 믿어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상황은 그렇지만
앞에는 문제 투성이지만
그러나!
나는 기도하오니!
지금 이런 상황에 어떤 방법을 찾아야지
기도만 한다고 되나
한심하게 앉아서 기도만 하나
그래 맞아
기도하면 돼
나는 기도할거야
기도가 방법이야
기도가 최선이야
기도 밖에는 없어
기도가 열쇠야!!
정말 그렇습니다. 기도만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기도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해결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기도가 출발입니다. 기도가 문제를 푸는 열쇠입니다.
문제에 갇혀 있을 때는 기도도 나오지 않는 법입니다. 기도할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나온다는 그 자체가 이미 문제 해결로 들어선 것과 같은 것입니다. 기도가 되고 있다면 그러면 된 것입니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이런 방향으로 인도하십니다.
첫째,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십니다. 문제의 근원이 자신에게 있음을 보게 하십니다. 우매한 존재임을, 연약한죄인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회개하게 하시고 죄에서 돌아서게 하십니다.
둘째, 문제를 내려놓게 하십니다. ‘주께서 아시나이다’ 고백하며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앞에 다 내려놓게 하십니다. 그래서 나도 아시고, 문제도 아시고, 대적도 아시는 주님 앞에 맡기게 됩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을 알게 하시고 주님께서 해결하시도록 맡기게 됩니다.
셋째, 마음에 평안함을 주십니다. 깊이 기도하다 보면 내 안에 대적을 향한 미움과 저주가 있음이 드러납니다. 억울함, 미움, 분노, 저주가 마음에 자리잡고서 나를 괴롭히고 있음이 드러납니다. 숨길 수 없는 주님 앞에 내 마음 속에 있는 사망의 것들이 다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드러내 놓고 주님 앞에 기도할 때에, 그런 마음들이 물러가고 평안을 주시는 것입니다. 거기까지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감추고 있다고, 아닌 척 꾹꾹 누리고 있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주님은 이미 내 마음 안에 그런 것들이 있음을 다 아십니다.
문제의 해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마음 안에 일어나는 이런 사망의 것들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원수를 향한 미운 마음과 저주의 생각들이 없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문제를 맡기게 되고
마음에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가 해결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기도가 열쇠입니다.
문제 앞에서 이렇게 외쳐야 합니다.
그러나!
나는 기도하오니!
기도만 한다고 되나?
네!
그럼요!
기도하면 됩니다!
아멘!!
'아침묵상 > 201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절함을 회복하자_20171221 (0) | 2019.03.30 |
---|---|
고통이 변하여 찬송으로_20171220 (0) | 2019.03.30 |
고난 중에 자신을 돌아보라_20171218 (0) | 2019.03.30 |
세상의 유혹을 어떻게 이기는가_20171129 (0) | 2019.03.30 |
주 예수 밖에 누가 있으랴_20171128 (0) | 2019.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