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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1-14]

 

13절.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절.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1.

로마 황제 가이사 아우구스투스가 다스리는 세상은 평화를 말하지만 진정한 평화가 없는 위장된 평화의 세상이었습니다. 식민지에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내려진 호적령이 당시의 상황을 보여 줍니다. 

 

호적을 위해 오랜 시간 먼 거리를 여행해야 하고, 임신한 여인이 해산할 곳 조차 찾을 수 없는 혼잡한 상황이었습니다. 로마의 이익을 위해 식민지는 폭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아우구스투스는 이름 그대로 ‘존귀한’ 왕도 평화를 주는 왕도 아니었습니다.

 

누가복음은 이런 세상 왕과 대조되는 진정한 왕의 탄생 소식을 비교하며 전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이 그리고 있는 성탄의 그림은 무엇일까요? 그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2.

첫째, 가장 낮은 곳에 오신 예수님입니다. 해산할 시기가 되었는데 여관조차 없어 마굿간 구유에 누이셨습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 세상 가장 낮은 자리로 오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가이사와 비교되는 자리입니다. 

 

둘째, 가장 낮은 사람들을 만나신 예수님입니다. 밤에 밖에서 양을 지키는 목자들은 가장 낮은 계층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구주 나심의 기쁜 소식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사람들의 진정한 왕으로 오셨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위장된 평화를 말하며 식민지 백성을 억압하는 가이사와 비교되는 왕입니다. 

 

셋째, 그런 예수님을 수많은 천군 천사가 찬송합니다.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사람들에게는 평화로다” 자신의 영광만을 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주지 못하는 가이사와 비교되는 진정한 왕이신 예수님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3.

어떤 왕도 어떤 나라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사람들에게 진정한 평화를 주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온전한 영광을 돌리고 참된 평화를 주셨습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아지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습니다. 가장 낮은 사람들의 친구와 목자가 되어 주심으로 진정한 평화를 주셨습니다. 누가복음의 성탄이 보여주는 그림은 낮아짐입니다. 겸손입니다. 

 

비우시고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오실 때도 십자가에 죽으실 때도 세상의 가장 낮고 천한 자리, 그곳에서 가장 낮은 사람들과 계시다가, 가장 저주의 자리에서 세상 모든 죄를 지고 죽으셨습니다. 

 

4.

높아지려고 하는 세상에는 진정한 평화가 없습니다. 참된 안식도 없습니다. 위장된 평화, 수고하고 무거운 짐만 있을 뿐입니다. 거짓과 가식과 위선 속에 파뭍여 서로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할 뿐입니다. 

 

성탄의 예수님에게서 다시 배워야 합니다. 낮아짐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것을, 낮아짐으로 사람들에게 평화가 임하는 것을, 낮아져 죽음으로 다시 살게 되는 것을, 그렇게 오시고 그렇게 사신 예수님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을 구주요 왕으로 모신 우리들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는, 예수님을 따르는 진정한 제자의 삶을 살리라 다시 결단하는 성탄이 되면 좋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