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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1:3)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주가 쓰시겠다 하라".......


주께서 쓰시겠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저를 향하여서도 쓰시겠다 하실 만한 뭐가 있을까? 저에게 있는 뭔가를 보시고 그걸 좀 써야겠다 하실 만한 것이 있을까? 나귀 새끼 한 마리도 주님께서 쓰시겠다고 하셨는데 저에게는 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만한 것이 있는가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주님께서 우리 주변을 살펴보신다면, 우리 자신을 살펴보신다면 무엇을 쓰시겠다고 하실까요?


무엇을 쓰시겠다 하시겠습니까?


......... 


저만 해도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별로 쓰실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진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하게 잘 하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지런하지도, 순수하지도, 성실하지도, 깨끗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충성되게 보실 만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아니라도....., 세상을 보면, 다른 사람들을 보면.... 주님께서 쓰실 만한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아니라도 유능하고 훌륭한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말입니다. 


이 말씀이 저의 마음에 계속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며칠 간 이 말씀 한 마디가 저의 마음에 계속해서 들려옵니다. 


"주가 쓰시겠다 하라"


"주께서 쓰시겠다고 하라"


나귀 새끼가 아니라, 나귀의 주인이 아니라, 저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들려옵니다. 저를 향하여 하시는 말씀처럼 들려옵니다. 


저 자신을 둘러봅니다. 


'아무것도 없는데요... 별로 쓰실 것이 없는데요.... 대단한 것이 없는데요.... 뭘 쓰시겠다는 겁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 그런 생각을 할수록 더 강하게 이 말씀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보내셔서 저의 귀에 대고 큰 소리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쓰시겠단다!!"


"주님께서 너를 좀 쓰시겠단다!!"


대단한 어떤 명마가 아니라 나귀 새끼를 쓰시겠답니다. 다른 것도 얼마든지 있었을텐데... 마을 한쪽에 초라하게 서 있는, 이제 태어난지 얼마 안 된 그 나귀 새끼를 쓰시겠다는 겁니다.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아무 일도 해 본 적 없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그 어린 나귀 새끼를 쓰시겠다는 겁니다. 


'주님이 쓰시겠단다. 뭐 대단한 것이 있어서가 아니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이유불문'이다. 무슨 이유를 묻지 마라. 주님이 쓰시겠다면 그만인거 아니냐?'


'이유불문이다!'


'주님 마음이다. 주님의 택하심이다.'


그렇네요 주님..., 정말 그렇네요....


오늘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여러분들께도 주님께서 틀림없이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주가 쓰시겠다!"


"주님께서 너를 좀 써야겠다!"


.........


그동안에도 주님은 계속해서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못 들은 척 한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나는 쓰실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핑계대며 도망 다닌 것은 아닐까요?      


무엇이 있어서가 아니랍니다. 뭐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어서가 아니랍니다. 뭐 잘난 것이 있어서가 아니랍니다. 


이유불문이랍니다.


그냥 주님께서 쓰시겠답니다. 


영광 아닙니까? 세상에 이런 황송한 일이 없지 않습니까? 


아무런 보잘 것 없는 나를, 세상 누구 하나 보아주지 않는 나를, 마을 한 쪽에 서 있는 아무 볼 품 없는 나귀 새끼 같은 나를...., 그런 나를 주님이 택하셔서 쓰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영광이 어디 있습니까? 


오늘 본문의 같은 사건을 기록한 마태복음에는 이런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신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마 21:4)


바로 이 말씀입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슥 9:9) 


구약에 예언된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귀 새끼가 그렇게 택하여 쓰임을 받는 것은, 그냥 우연이 아니라, 주님께서 갑자기 그런 마음이 드셔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를 쓰시겠다는 것도 그런 것입니다. 


우리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을 이루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그냥 우연이 아닌 것입니다. 그냥 갑자기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일꾼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주님이 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사용하시려고 택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등에 태우고 예루살렘 거리를 조금 걸은 것 뿐인데, 나귀 새끼는 영광스러운 일에 쓰임을 받은 것입니다. 왕의 예루살렘 입성에 없어서는 안 될 막중한 임무를 감당한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대단한 일이 아닌 것 같지만, 우리를 통하여 하시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계획이요 섭리라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 한 마디를 마음에 담읍시다. 마음에 깊이 새깁시다.


"주가 너를 쓰시겠다!"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주님이 마음놓고 쓰실 수 있는 깨끗한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항상 깨어서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딤후 2:21) 


쓰시겠다는 주님의 음성을 외면하지 맙시다. 


무엇에든지 쓰시겠다면.... '네 알겠습니다!' 라고 외치며 영광의 이 길 갑시다. 


이유불문하고 충성합시다.


주님 곧 오십니다. 그 날까지.... 오직 주님과 동행하는 이 길입니다. 


좋은 아침, 굿모닝입니다!!^^



*며칠 '땡땡이'를 좀 쳤습니다. 기다리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또 힘내서 열심히 써서 나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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