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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5: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얼마나 고통이 크셨으면.... 십자가의 그 고통이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렇게 소리를 지르셨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철저하게 버려지는 순간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완전히 단절되는 순간입니다. 


우리가 당해야 하는 그 고통을, 그 버려짐을, 그 형벌을 예수님께서 대신 당하셨습니다. 


아무런 죄가 없는 그분이, 그럴 이유가 전혀 없는 그분이 우리를 위해서 대신 당하셨습니다. 


내가 그 십자가에 달렸어야 합니다. 내가 그 모욕과 수치를 당했어야 합니다. 내가 그 처절한 고통을 당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버려짐을 당하는 그 무서움을 내가 당했어야 합니다. 끝도 없는 영원한 형벌로 들어가는 상상할 수도 없는 그 두려움을 내가 당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이 나를 위해서 대신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버려지는 그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 위해서, 끝도 없는 영원한 형벌에 들어가지 않게 하시기 위해서, 그 버려짐을, 그 고통을, 그 형벌을, 나는 당하지 않게 하시기 위해서, 나를 위해서 주님이 대신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게 왠 일입니까? 


무슨 일입니까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왜 그러셨습니까? 나같은 것이 뭐라고 그러셨습니까? 


......


......


사랑


사랑 때문이랍니다.


저를 사랑하셔서......


......


이 엄청난 사랑을 아십니까?


이 은혜를 정말 아십니까? 


그냥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만나셨나요? 


십자가의 그 사랑을 아시나요?


......


주님, 이제 저는 어찌해야 합니까?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이 은혜를, 이 사랑을... 어떻게 갚아야 합니까? 


......


오늘 마가복음 15장에 보면, 예수님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17절)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18절)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19절)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20절)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29절)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30절)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1절)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32절)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저 유대인들이 그랬습니다. 하나님을 잘 알고 있다는 저들이 그랬습니다. 


감히 예수님을 살인자 바라바 만도 못한 자로 취급합니다. 


우리도 그럴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아니... 그래도... 우리가 어떻게?.... 그럴리가....


아니,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안다고 하지만, 믿는다고 하지만, 잘못 알고 있으면, 잘못 믿고 있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욕되게 하는 자리에, 손가락질 당하게 하는 자리에, 멸시하고 모욕하는 자리에, 나도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예수님, 내가 원하는 예수님, 내가 바라고 기대하는 예수님, 내가 그림을 그린 그 예수님, 진짜 예수님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 분일 수 있습니다. 착각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성경의 예수님과 다른 분일 수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예수님이.


그렇게 되면 저 유대인이 저지른 잘못을 오늘날 우리도 저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두 번 못 박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주님 다시 오실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더욱 깨어서 정신을 차립시다. 


십자가의 그 사랑을 생각하며, 주님의 그 사랑에 보답하는 삶을 사십시다.


더욱 힘써 주님을 사랑하십시다.


이 찬양 들으시면서, 십자가의 그 사랑을 다신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