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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9:2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제자들이 예수님 망신 시킨 이야기가 오늘 본문에 나옵니다. 예수님과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변화산에서 내려와 보니 다른 제자들과 사람들이 시끄럽게 변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자 달려왔습니다. '무슨 일로 그렇게 변론하느냐?' 예수님이 물으셨습니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시끄럽냐고 물으신 것입니다. 제자들이 무슨 잘못이라도 했느냐는 것입니다. 


그때 귀신 들린 아들의 아버지가 예수님께 말합니다.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예수님과 세 명의 제자가 변화산에 올라가 있는 사이에 아래에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귀신 들린 아들의 아버지가 아이를 고쳐달라고 데려왔는데 제자들이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한 것입니다. 


못할 것이면 가만이라도 있지, 지금은 예수님이 안 계시니까 다음에 오라고 하던지, 좀 시간이라고 끌던지 할 것이지.... 그만 자기들이 해 보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귀신이 꿈쩍도 안 한 모양입니다. 


이게 무슨 망신입니까? 그 일로 사람들이 거기 모여서 변론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무슨 말들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좋은 말들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 망신을 있는대로 시킨 것입니다. 


왠만해서는 화 내시는 법이 없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19절)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얼마나 더 너희를 참아야 하느냐?'


제자들에게 한 번 실망한 귀신들린 아들의 아버지가 예수님께 다시 부탁하며 말합니다.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그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23절)


네가 믿으면 내가 능히 못해줄 것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믿으면 다 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믿는 자에게 주님의 능력이 흘러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어떤 신비한 능력을 그 사람 스스로가 행하게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런 말씀이 아닙니다. 믿음이 있으면 사람들 앞에서 귀신도 쫓아내고 어떤 신비한 능력을 행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믿는 자에게, 믿는 자를 통하여 주님이 일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능력이 믿는 자를 통하여 흘러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능히 무슨 일이든 하신다는 것입니다. 믿는 자에게. 믿는 자를 통하여.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며 말합니다.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24절)


그랬더니 말씀 한 마디로 예수님께서 그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사람들이 다 물러가고 집에 들어가셨을 때 제자들이 예수님께 조용히 묻습니다.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28절)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29절)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을 때 그들의 믿음이 없음을 꾸짖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나중에 왜 우리는 못하였느냐고 묻자 이번에는 기도가 없어서 그렇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없는 것과 기도가 없는 것을 연결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원인이 바로 기도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기도가 부족하니까 믿음이 부족하고, 믿음이 부족하니까 주님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기도 - 믿음 - 능력' 다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왜 나에게는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가? 귀신을 물리치고, 염려와 근심을 물리치고, 불안과 두려움을 물리치고, 사망의 생각을 물리치는 능력이 왜 나에게는 부족한가? 나는 왜 이렇게 조그마한 바람에도 흔들리는가? 왜 나는 자주 넘어지는가? 왜 자주 실수하는가? 왜 쉽게 죄를 짓고 마는가? 나는 왜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가? 


왜 나는 뜨겁지 않는가? 왜 열정이 생기지를 않는가? 왜 예배에 감격이 없는가? 왜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가? 왜 믿어지지 않는가? 왜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가? 왜 감사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가? 


왜 불평만 일어나는가? 왜 안 좋은 모습만 보이는가? 왜 이렇게 늘 짜증스럽고 기쁨이 없는가?..... 왜 나에게는 이런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가?.... 왜 그렇습니까?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주님의 능력이 흐르지를 않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나타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데 어떻게 나타나겠습니까? 믿지 않는데, 삐딱한데, 의심이 가득한데, 시험하고 있는데, 재 보고 계산하고 있는데, 어떻게 주님의 능력이 나타나겠습니까? 


주님이 못하셔서가 아니라, 믿지 않기에 안하시는 것입니다. 믿음이 먼저인 것입니다. 믿어야 주님께서 능히 하시는 것입니다. 믿어야 능력이 흐르는 것입니다. 믿어야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왜 없습니까? 왜 부족합니까?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부족하니까 믿음이 자라지를 않는 것입니다. 기도로 믿음을 채워야 합니다. 은혜를 채워야 합니다. 내 안에 먼저 채워야 합니다. 그래야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런 기도는 어느날 갑자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문제가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귀신 들린 아이 앞에서 갑자기 한다고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 앞에서 갑자기 부르짖는다고 '뿅' 하고 어떤 신비한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평소에 해야 하는 것입니다. 늘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습관을 좇아서' 기도하신 것입니다. 기도는 습관으로 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기도가 삶이어야 합니다. 기도가 삶의 저변에 깔려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자는 믿음으로 충만해집니다. 믿음이 그 안에 꽉 차게 됩니다.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됩니다. 어떤 상황 앞에서도 주님만 바라보게 됩니다. 주님이 어떻게든 하실 것을 의심하지 않고 믿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시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기도하면 그렇게 됩니다. 


그런 자에게 주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기도하는 자 안에 그런 믿음이 충만해지는 것 자체가 벌써 능력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주님만 바라보고 신뢰하고 맡기고 기다리는 것 자체가 능력입니다. 그런 자 앞에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오늘 제자들에게 어떤 문제가 진단되었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믿음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능력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증상의 원인이 무엇입니까? 그에 대한 예수님의 처방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에게도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여러분의 삶에 나타나는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어떤 증상이 있습니까? 진단이 필요하십니까? 처방이 필요하십니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해 주신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것이 문제의 원인입니다. 우리에게도 이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입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평소에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기도해야 믿음이 충만해집니다. 믿음이 충만해져야 삶에 능력이 나타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도 예수님 망신 시킬 수 있습니다.


더 기도합시다. 기도하기를 다시 결단합시다.... 화이팅!!


굿모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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