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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3:26) 눈 먼 바리새인이여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기분 좋은 휴일 아침인데 무서운 그림을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온화한 그림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잘 눈에 띄지를 않습니다. 오늘 마태복음 23장의 말씀이 휴일 아침에 편안하게 앉아서 받을 온화한 말씀이 아니네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주시는 대로 받아야죠~~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책망하는 말씀입니다. Hypocrites, 위선자들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 자들입니다. 


그들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말만 하고 행하지는 않습니다(3절). 다른 사람의 어깨에는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자기는 한 손가락도 움직이지 않습니다(4절). 화려한 옷을 입고 겉치장을 잘합니다(5절).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을 좋아합니다(6절). 인사받고 대우받는 것을 좋아합니다(7절). 


주님께서 그들을 이렇게까지 표현하십니다.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13절)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15절)


천국으로 인도해야 할 자들이 오히려 사람들을 천국에 가지 못하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교인을 하나님의 좋은 자녀가 되도록 가르치고 양육해야 할 자들이 오히려 지옥 자식이 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무서운 말씀입니다. 


누가요? 외식하는 자들, 위선자들, 말만 하고 행하지 않는 자들, 겉과 속이 다른 교만한 자들이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들 편리한대로, 상황에 맞추어 멋대로 해석하고 적용합니다. 16-22절의 맹세에 대한 말씀이 그런 말씀입니다. 자기들 입맛에 맞는 말씀은 취하고 아니면 취하지 않습니다(23절). 


겉은 깨끗하게 보이나 속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한 자들입니다(25절). 회칠한 무덤 같습니다. 겉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속에는 죽은 뼈와 더러운 것이 가득합니다(27절)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들이라고 이렇게 되기를 원한 것은 아닐텐데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예수님이 그들을 계속해서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눈 먼 인도자여"(16절), "맹인들이여"(17, 19절), "맹인 된 인도자여"(24절), "눈 먼 바리새인이여"(26절)


눈 먼 맹인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볼 것을 보지 못하는 맹인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는 맹인입니다. 자기들이 보지 못하는 맹인이라는 사실도 모르는 영적 맹인입니다. 


하나님은 안 보이고 사람들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광은 안 보이고 사람이 주는, 세상이 주는 영광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인정만, 사람의 평가만, 사람의 칭찬만, 사람의 대우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육체의 눈으로 보이는 것들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것, 하늘의 것은 보이지 않는 맹인입니다. 이 땅의 것만 보이는 맹인입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말씀에 대하여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정작 하나님은 보지 못하는 맹인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으면서 그런 줄도 모르는 불쌍한 맹인 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속은 어쩔망정 겉만 화려하게 꾸미고 치장하는 것입니다.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칠하고 포장하고 덮고 가리고... 그렇게 속이고 넘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좋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잘했다 하면 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인정받고 높임받고 대우받으면 성공한 것입니다. 


우리는 아닙니까? 우리에게는 그런 모습이 없습니까? 잘 들여다보면 우리에게도 너무 많습니다. 우리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보다는 사람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앙생활 오래한 사람일수록 더 그러기 쉽습니다. 교회 오래다닐수록 외형과 의식과 형식에 더 치중해 버리기 쉽습니다. 그러지 않아야 정상인데 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외식하는 바리새인처럼 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오늘 주님의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눈 먼 바리새인이여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26절)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보이지 않는 안을 먼저 깨끗이 하라는 것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아무도 보지 않는 안을 깨끗이 하라는 것입니다. 안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안이 깨끗하지 않으면 겉이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소용없다는 것입니다. 안을 깨끗이 하면 겉은 자동적으로 깨끗해진다는 것입니다. 


안을 깨끗이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보이는 겉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안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코람데오) 살아야 합니다. '신전의식'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주님을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항상 앞에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눈치를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평가와 인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늘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겉모습이 아니라 자기의 내면을 하나님 앞에 비추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그 내면이 거룩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이 비결입니다. 그래서 '동행'이 언제나 해답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면 되는 것입니다. 24시간 주님만 바라보며 동행하는 자는 사람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중심입니다. 주님이 기준입니다. 주님 닮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가 맹인이 되면 나 하나 잘못되고 끝나지 않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잘못 인도할 수 있습니다. 


저 위의 그림이..., 좀 과장되어 보이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모습이 없는지 돌아보는 이 아침이 되면 좋겠습니다. 


듣기 좋은 말씀만 들으려고 하면 우리도 바리새인과 다를게 없습니다. 때로는 오늘같은 책망의 말씀도 나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받아야 합니다. 말씀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잘 받아먹으면 약이 됩니다. 싫다고 먹지 않고 큰 병에 걸리는 것보다 쓰지만 먹고 건강해지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이곳 미국은 독립기념일 휴일 아침입니다. 아들과 함께 커피숍에 있는데 기다리다 지쳤는지 엎드려 잠이 들었네요. 이젠 좀 놀아주어야 겠습니다. 뭘하고 놀면 좋을까요?


행복한 휴일 되시길 축복합니다.


굿모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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