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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8:1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The Great Commission, 예수님의 '대 위임명령' 입니다. 제자를 삼으라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입니다. 이제 너희가 가서 다른 제자들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제자를 만들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한국교회에 이 개념이 잘못 이해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 마치 어떤 '훈련'을 이수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제자 = 제자훈련' 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주 어려운 과정의 훈련을 마쳐야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개념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제자에게 훈련이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무슨 훈련입니까? 성경구절을 암송하는 훈련입니까? 기독교 교리를 이해하는 훈련입니까? 신앙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쓰는 훈련입니까? 어려운 단계의 큐티를 해야 하는 훈련입니까? 1단계, 2단계, 3단계의 과정을 마쳐야 하는 훈련입니까? 


다 필요합니다. 훈련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저 자신도 제자훈련을 시킬 때는 다 하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제자훈련' 하면 마치 그런 것들을 하는 것으로 그 개념의 본질이 왜곡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사람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방법들에 익숙한 사람을 만들고 있습니다. 큐티 잘하고, 기도 잘하고, 봉사 잘하고, 사역 잘하면, 제자훈련 잘 받은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까? 그동안 한국교회가 그토록 강조해 왔던 제자훈련의 열매가 잘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정말 많은 제자들을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제자가 된다는 것의 개념부터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 모 제자훈련의 이수' 이 공식부터 깨져야 합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인격적인 관계의 형성입니다. 예수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인격적으로 동행하는 것입니다. 그 열매로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품과 마음과 뜻이 제자의 삶을 통하여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자입니다. 


큐티, 성경암송, 성경일독, 교리공부, 신앙도서 읽기... 등은 그런 제자가 되기 위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잘 하는 것이 곧 제자는 아닙니다. 그런 방법들만이 절대적인 것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제자훈련의 열매가 교회 봉사를 하고, 직분을 맡고, 어떤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그렇게 인식하도록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 열매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 제자훈련의 궁극적인 열매이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이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겠습니까? 처음에는 잘 출발했을 것입니다. 다 잘해 보려고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 강령들을 만들어 지키려고 했을 때는 모든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본질이 왜곡된 것입니다. 본질은 없어진채 방법들만, 자신들이 만든 실천 강령들만 강조된 것입니다. 사람의 계명과 전통이 더 우선시 되는 지경이 이른 것입니다. 


한국의 제자훈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출발은 훌륭합니다. 다 필요한 것입니다. 다 맞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왜곡되었습니다. 방법들이 지나치게 강조되었습니다. 모 교회의 제자훈련이 마치 최고인 것처럼 특권층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왜곡된 과정과 똑같습니다. 


그 열매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사람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다만 제자훈련을 이수한 사람을 만들었을 뿐입니다. 


제가 오늘 왜 이럽니까?.... 좀 지나친 비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한 마음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자훈련을 다 부정하는 것 아닙니다. 그 열매가 다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인정합니다. 저도 동경합니다. 제자훈련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제 좀 다시 정비해야 합니다. 개념부터 정비해야 합니다. 다시 본질을 살려내야 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본질이 그동안 잊혀져 있었습니다.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제자의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제자는 예수님을 만난 자입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영접하여 모시고 사는 자입니다.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 자입니다. 


예수님 중심으로 사는 자입니다. 자기 중심이 아니라 주님 중심으로 사는 자입니다. 주님 앞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며 사는 자입니다. 항상 함께 계시는 주님을 의식하고 사는 자입니다. 그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사는 자입니다. 


제자를 만든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다른 사람도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성경공부를 가르치고 훈련을 이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인 것입니다. 그것은 방법일 뿐입니다. 


삶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평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주님을 모시고 사는 삶을 살면서 다른 사람도 그런 삶을 살도록 보여주고 안내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방향입니다. 내가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갈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렇게 되도록 제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향한 방향, 제자를 만들어야 하는 방향, 그것이 우리의 삶의 방향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Missional Life' 입니다. 주님의 대 위임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우리의 삶의 방향이어야 합니다. 제자가 제자를 낳고, 그 제자가 또 다른 제자를 낳는, 계속해서 재생산하라는 것이 주님의 명령입니다. 다른 제자를 낳을 수 있는 제자가 건강한 제자입니다. 


주님의 위임명령을 붙들고 다른 제자를 삼기 위해서 Missional Life를 사는 우리들에게 주님은 약속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주님이 도와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혼자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하시고 도와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과 동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예수님의 제자입니까? 


다른 제자를 낳는 건강한 제자입니까? 


건강한 제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주님과 동행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동행.... 오늘도 동행입니다.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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