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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서 2:9-15] 

 

10. 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게 하라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

 

성도로 사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성도라는 이유로 참아야 하고, 양보해야 하고, 손해보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억울해도 말 한마디 못하고 지나야 할 때가 많습니다.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일일히 변명을 할 수도 없고, 시시비비를 끝까지 가리자 할 수도 없습니다. 눈에 들자고 아부하며 살 수도 없고, 남들처럼 치사한 방법을 쓸 수도 없고, 눈 한 번 딱 감고 편법을 행할 수도 없습니다. 

 

성도라는 양심이 우리를 그렇게 살도록 두지 않습니다. 가다가도 돌아서고, 하다가도 멈추고, 갈등하다 포기하게 되는 것이 성도로 사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왜 그럴까요? 바보도 아닌데 우리 성도들은 왜 그렇게 살게 될까요? 한 번 뿐인 인생인데 우리라고 이렇게만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왜 없을까요? 

 

그레데에 있는 ‘성도’라 하는 자들 중에는 말로만 신앙생활 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말과 외형적 모습으로는 경건한 성도라 하는데 실상은 거짓말쟁이고 가증한 자인 ‘할례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성도라 하면서 거짓말하고 모함하고 편법을 쓰고 아부하며 살았습니다. 약한 자들을 무시하고 학대하고 이용하고 착취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할례와 율법과 순종을 강조했습니다. 

 

말씀을 강조하면서 실상 자기들은 순종하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욕을 먹고 손가락질을 당하였습니다. 그들 때문에 교회 공동체 전체가 욕을 먹었습니다. 교회를 무너뜨리는 자들이었습니다. 

 

진짜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실상은 가짜인 자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외형적으로는 별 볼일 없지만 참 성도의 삶을 살려고 하는, 진짜 같아 보이지 않는 참 진짜들이 있습니다. 

 

진짜 성도의 삶을 살기 위해서 사도바울이 디도를 통해 성도들에게 권면합니다. 특별히 종의 신분을 가진 자들에게 권면합니다.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라. 그들을 기쁘게 하라. 거슬러 말하지 말라. 주인의 것을 훔치거나 도용하지 말라. 모든 일에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라.

 

세상적으로는 아무 소망이 없는 종의 신분이라 할지라도, 그늘진 얼굴로 땅만 쳐다보며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거짓과 술수와 아부와 편법을 행하며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성도이기에 그래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이제 경건하지 않은 것과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이 땅이 아니라 복스러운 소망을 가지고 우리 주님이 다시 나타나실 영광의 그 날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가 그렇게 살 때에 “하나님의 교훈이 빛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말로만 신앙생활 하는 할례파 같은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욕먹게 하지만, 참되게 선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성도들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빛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빛나게” 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빛나게” 하는 영광스러운 존재들입니다. 

 

오늘 나의 참음이, 양보와 배려와 용서가, 손해봄이, 다른 이유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나의 말 한 마디가, 행동 하나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높이고 “빛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도의 품격입니다. 감히 가짜들이 흉내낼 수 없는 진짜 성도의 품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