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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30:1-12] 

 

8절. 그런즉 너희 조상들 같이 목을 곧게 하지 말고 여호와께 돌아와 영원히 거룩하게 하신 전에 들어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섬겨 그의 진노가 너희에게서 떠나게 하라

 

1.

성경은 종종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을 ‘목이 곧은’ 자들로 표현합니다. 목은 곧고 마음은 굳고, 누구도 보이지 않고 무엇도 들리지 않는 교만한 자의 모습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교만한 자가 보이는 모습이 어찌나 같은지 말입니다. 교만한 자는 우선 목이 곧아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자기 스스로 올라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봅니다. 고개는 숙이지 않고 눈만 지긋이 아래를 향하여 흘겨 봅니다. 

 

목이 곧은 교만한 자에게서 나타나는 영적인 특징은 무엇일까요?

 

2.

우선, 상황 인식이 안됩니다. 히스기야 왕이 그동안 없어졌던 유월절을 행하기 위해서 이미 멸망한 북 이스라엘 백성들을 초청합니다. 그러나 목이 곧아 교만한 자들은 자신들이 지금 어떤 처지에 있는지 상황 파악이 안됩니다. 이렇게 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합니다. 

 

또한,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나라가 멸망하고 형제와 자녀들이 사로잡혀 간 원인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한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라는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상황 인식이 안되고, 진리의 말씀이 들리지 않으니 분별력을 잃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월절에 초청하는 보발꾼의 소식을 조롱하며 비웃었습니다. 사는 길이 있고 죽는 길이 있는데 목이 곧은 교만한 자들은 자기 스스로 패망의 길을 선택하여 갑니다. 

 

3.

삶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는 법입니다. 오늘의 내 모습은 지나 온 과거가 축적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유도 없이 갑자기 나라가 멸망한 것이 아닙니다. 복잡하게 엉킨 현재의 삶은 우선순위 없이 분별하지 않고 살아온 결과입니다. 

 

수많은 경고와 기회를 무시하고 지나온 결과 이스라엘은 나라가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멸망한 이후에도 회개하고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까지 잃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교만이 무섭습니다. 내면 깊이 뿌리를 박은 교만은 목이 곧아지는 외적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상황 인식을 못하게 하고,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고, 분별력을 잃고 끝까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듭니다. 죽는 줄도 모르고 불을 향하여 뛰어들게 만듭니다. 

 

4.

따라서 첫째, 우선 상황 파악을 해야 합니다. 괜찮은지, 문제는 없는지, 이대로 살아도 되는지, 고쳐야 할 것은 없는지, 내 삶에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바른 진단을 해야 합니다. 멸망해 가고 있는데도 모르고 있으면 안됩니다. 

 

둘째, 더욱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말씀을 골라서 먹는 편식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경고의 말씀, 회개하라는 말씀, 돌아오라는 말씀, 고치라는 말씀을 겸손하게 들어야 합니다. 말씀이 안 들리면 죽습니다. 말씀을 들어야 삽니다. 

 

셋째, 바르게 분별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성령을 의지해야 합니다. 11절에 그런 중에도 몇 사람은 겸손한 마음으로 예루살렘에 이르렀다 하였습니다. 12절에 하나님의 손이 감동시키사 하나님의 명령을 한 마음으로 준행하게 하셨다 하였습니다. 겸손한 자를 도우십니다. 하나님이 도우셔야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목이 곧은 자는 자기가 최고인 줄 압니다. 하지만 겸손한 자는 자기가 가장 연약한 자임을 인정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