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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 1:1-14]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11절)

 

무익한 자가 유익한 자가 되었다, 바울이 오네시모를 추천하며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그가 전에는 무익한 자였다,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하나님도 없었고, 언약 백성이 아니었고, 아무런 소망이 없던 자였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유익한 자가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영원한 소망을 가진 자가 되었다, 이제는 그리스도를 모시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사는 자가 되었다.

 

맞지 않습니까? 오네시모만이 아니라 우리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유혹을 따라서 살았습니다. 세상 풍조를 따르고 구습을 따라서 살았습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들이었습니다. 그저 마음과 육신이 원하는대로 따라서 살았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목적도 방향도 모른 채 살던 우리였습니다. 단지 나 자신을 위하여 살았고, 이 세상이 전부인줄 알고 살았습니다.

 

오네시모가 그랬습니다. 소망이 없던 종의 신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주인 빌레몬의 집에서 뭔가 재산 상의 손해를 입히고 도망하였습니다. 아마도 재물을 훔쳐서 도망간 것으로 추측을 합니다. 다른 곳에 가서 이 재물로 잘 살아보자 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 손해를 입히고, 상처를 주든 상관하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죄를 짓는 것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도망하였던 그가 다른 곳에 가서는 잘 살았겠습니까? 결국 잡혀서 감옥에 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종이었던 자가 죄를 짓고 도망하였고 결국 감옥에 갇혔습니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그에게 무슨 소망이 있었겠습니까? 이제는 끝난 인생, 거기서 죽어도 누구 하나 안타까워하지 않는 인생, 모두의 손가락질을 당하고, 혀를 차고, 고개를 흔들며 조롱하는 인생이었습니다.

 

그랬던 오네시모가 그 감옥 안에서 사도 바울을 만난 것입니다. 그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변하여 새 사람이 된 것입니다. 무익하였던 그가 유익한 자로 변화되었습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자기의 심복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기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사역을 할 형제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놀라운 능력입니다. 복음은 사람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한 인생을 바꾸어 놓는 능력이 있습니다.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져서 아무런 소망이 없던 인생을 가장 높은 곳으로 올려 놓는 능력이 있습니다.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던 인생을 빛 가운데로 나오게 하는 놀라운 능력이 바로 복음의 능력입니다.

 

오네시모가 바로 우리들 아닙니까? 나라고 다를 것이 있습니까? 겉으로야 멀쩡할지 모르지만 속은 그보다 더한 죄인 아니었습니까?

 

그랬던 우리를 주님은 자랑스럽게 추천하며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며, 자랑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이 사람도 이렇게 변화 되었습니다.

이제는 거듭난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복음을 위하여 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보십시오.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그런 존재들입니다.

주님 앞에, 아버지 앞에 그런 존재들입니다.

주님께서 내놓고 자랑하시는

이래봬도 우리는 그런 존재들입니다.

 

자랑하며 추천하시는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는 인생이 되도록

더욱 노력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