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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3:18-4:1]

25절.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심이 없느니라 

하늘의 방식을 실천하며 살려고 하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불의를 행하는 자가 있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결심하고 세상에 나갑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리라, 눈가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려는 자가 아니라 주를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살리라, 주님이 하시듯, 주님께 하듯, 땅의 방식이 아니라 하늘의 방식으로 살리라, 위의 것을 찾으며 살리라"

말씀을 붙들고 가정으로, 직장으로, 세상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그 세상이 우리의 결심과 기대를 곧 무너뜨립니다. 

한숨과 함께 이내 이런 푸념이 터져 나옵니다. "나만 잘하면 뭐합니까? 내가 노력한다고 됩니까? 저 사람은 그대로인데요, 저 사람은 저렇게 불의를 행하는데요, 내 주변에는 땅의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나 하나 변한다고 이 가정이, 이 직장이, 이 교회가, 이 세상이 변하겠습니까?"

맞습니다. 안 변합니다. 나 하나 노력한다고 무엇 하나 쉽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낙심케 하는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늘의 방식으로 살아야 합니다. 저 멀리 도망가서 홀로 하늘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곳, 바로 그 사람 앞에서, 그 환경 앞에서, 불의로 가득찬 이 세상 앞에서, 우리는 하늘의 방식을 고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럼, 불의한 저 사람은요? 저렇게 사는 저 사람은요?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자기가 사는 방식대로, 불의한 방식으로 사는 사람은 불의한 방식에 의해, 불의는 불의에 의해 보응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자는 자기도 외모로 판단을 받고, 힘 있는 자 앞에 굽신거리며 아부하는 자는 자기 앞에도 그런 자가 모이며, 약한 자 앞에 위세부리며 멸시하는 자는 자기도 누구에게 그런 대우와 멸시를 당하게 됩니다. 

거짓과 모함과 술수와 불의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을 누르고 이기고 올라간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의 불의한 방법으로 그도 같은 일을 당하게 됩니다. 땅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은 결국 같은 방식으로 보응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이 불의한 자를 심판하시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이 눈을 가리시면 자기들끼리 서로 싸워 하루 밤 사이에 수십만의 군대가 스스로 자멸하게 됩니다. 불의한 자들은 자기들 스스로의 불의에 의해 보응을 받습니다. 자기 스스로 판 무덤에 들어가게 됩니다. 

불의한 세상에 하늘의 방식을 고집하며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로운 일입니다. 알아주지 않는 일입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무모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신다 하셨습니다. 세상은 몰라도 하나님은 아신다 하셨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외롭고 힘들지만 그래도 버티고 이겨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불의는 불의의 보응을 받는 것처럼,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의인은 자격없는 자에게 거저 베풀어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의의 보응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