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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31:2)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갓 태어난 아이입니다.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요. 새 생명이 태어나는 신비를 또 한 번 느낍니다. 


오늘 아침 짧은 시편이 중요한 교훈 한 가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만하지 않는 것은 곧 어린 아이가 엄마 품에 있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갓 태어난 아이, 이제 갓 젖을 뗀 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아이가 무엇을 알겠습니까? 그저 엄마가 주는 젖 먹고, 엄마 품에 안겨 있으면 최고로 평안하고 행복합니다. 


그런 아이가 태어나서 조금 세상 구경했다고 세상에 대해서 안다고 말 한다면 우스운 것 아니겠습니까? 눈을 뜨고 있기는 하지만 무엇을 제대로 볼 수 있으며, 귀로 듣고는 있지만 무엇을 제대로 듣겠으며, 입으로 소리 낼 수 있다고 무슨 옳은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젖 먹는 어린아이인데요.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알면 뭘 얼마나 알겠습니까? 우리가 보고 듣고 판단하는 것을 잘하면 뭘 얼마나 잘하겠습니까? 우리끼리 잘하고 못해봐야 거기서 거기 아니겠습니까? 차이가 난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다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비교하면서 저 사람보다 조금 낫다고 교만한 것이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면 참 우스운 것입니다. 젖 먹는 아이들끼리 서로 쳐다보며 누가 더 빨리 먹는지, 누가 더 많이 먹는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 아니겠습니까? 아이들은 그렇지도 않지만요. 


교만하지 않는 것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저 엄마 품에 있는 젖 뗀 아이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이처럼 엄마만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저 아이로서 마땅한 생각을 하고, 아이로서 마땅한 행동을 하면 되는 겁니다. 그것이 교만하지 않는 것입니다. 겸손한 것입니다. 


오늘 시편 기자가 1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1절)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의 고백입니다. 다윗처럼 큰 일을 한 사람도 없습니다. 왠만한 사람이 하지 못한 일을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다윗이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교만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땅한 생각을 하고, 마땅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욕심부리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의 분수를 아는 것입니다. 자기의 능력을 아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야 할 길과 사명을 아는 것입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롬 12:3)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어린 아이처럼 하나님 품에 안겨 그저 하나님만 바라보는 인생이 겸손한 사람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생각하고, 하나님 안에서 행동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명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3절)




주님이 업고 가십니다. 이러면 된 것 아닙니까? 


주님의 품에 안겨 있는 어린 아이, 아무 걱정 없는 행복한 인생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겸손한 인생입니다. 


주일 아침입니다. 하나님 품에 안겨 고요하고 평안하게.... 행복한 예배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행복한 아침,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