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시 141:3)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시 141:4)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시며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하소서



진수성찬입니다. 뭘 먼저 먹어야 하나요? 어릴 적 시골에 가면 가끔 이와 비슷한 잔치상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정말 그런 밥상이 이렇게 귀한 것인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먹지 말아야 할 진수성찬이 있답니다. 차려 놓은 잔치상이라고 다 먹으려 해서는 안된답니다. 


오늘 시편 기자가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고 있습니다. 두 가지를 지켜달라고 애원합니다. 


첫째, 입을 지켜달라고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3절)


나도 내 입을 어떻게 못하겠으니 파수꾼을 좀 세워달라고 간청하고 있습니다.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도록 입술의 문을 지켜달라는 것입니다. 


둘째, 마음을 지켜달라고 기도합니다.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시며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하소서" (4절)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를 짓지 않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악인들이 차려놓은 진수성찬을 함께 먹지 말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입 밖으로 말이 나오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모릅니다. 아차 하는 순간 벌써 말이 나와버린 경험이 많습니다. 생각으로는 할까말까 하고 있는데 말이 먼저 나와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말은 안하려고 꾹 참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말을 해 버렸습니다. 나 참... 이 놈의 입이 문제입니다. 입 때문에 실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 때문에 아내와 자녀를,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내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주소서" 다른 사람이 아니라 정말 저에게도 필요한 기도입니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약 3:6) 


혀는 우리 몸에서 작은 지체에 불과한데, 온 몸을 더럽히기도 하고, 잘못하면 삶의 수레바퀴까지 불사를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말 조심 해야겠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 해야겠습니다. 


말이 나오는 속도도 엄청 빠른데 그보다 더 빠른 것이 있습니다. 마음의 속도입니다. 마음에는 속도가 없습니다. 순식간에 이동합니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순식간에 넘나들 수 있는 것이 마음입니다. 


마음으로 품는 악한 생각, 음란한 생각, 추악한 생각, 옹졸한 생각, 말도 안되는 이런저런 생각들.... 정말 누가 알까 두려운 것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생각들입니다. 


겉으로는 아무리 거룩한 척 하고 있어도 수없이 더럽고 악한 일들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마음에서는 벌써 수없이 복수를 했고 원수를 갚아버렸습니다. 아무리 미워하고 욕을하고 복수를 해도 풀리지 않는 것이 이 마음입니다. 


사탄이 차려놓은 진수성찬을 실컷 배불리 먹을 때가 너무 많습니다. 아니 이런... 이 놈의 마음도 문제입니다. 이 마음을 제어하고 다스리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아무도 모른다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주님이 다 알고 계시는데 이 마음을 정말 어떻게 다스려야 합니까? 


이 놈의 입, 이 놈의 마음.... (오늘 제가 욕?을 여러번 하네요. 용서하세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입과 마음을 잘 제어하고 다스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너무 자주 말씀을 드려서... 또 그 말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것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제 말이 아니라 성경이 말씀하는 답입니다. 오늘 시편 기자도 또 그런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며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 영혼을 빈궁한 대로 버려 두지 마옵소서" (8절)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눈이 주께 향하는 것입니다. 주님께 피하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주님을 바라보고 사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주님 앞에서 사는 이 길 밖에는 없습니다. 


주님이 보여야 말이 안 나옵니다. 주님이 잘 보일수록 더 조심하게 됩니다. 주님이 앞에 계시다는 것을 믿을수록 함부로 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주님이 내 마음 안에 함께 계시는 것을 알아야 마음이 함부로 못합니다. 아무데나 가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이나 하지 않습니다. 조심하게 됩니다. 어디를 향해 마구 가다가도 주님이 보여서 돌아오게 됩니다. 진수성찬을 얼릉 집어 먹으려다가 얼굴을 돌리게 됩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됩니다. 주님을 앞에 모시고 있으면 됩니다. 말도 조심하게 되고 마음도 조절하게 됩니다. 


한 번에 다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점점 더 됩니다. 한걸음 한걸음 자라고 성숙해 지는 것입니다.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될 수 있도록 점점 더 거룩해지면 좋겠습니다.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시 19:14) 


오늘 하루, 말 조심 합시다! 마음 조심 합시다! 아무거나 먹지 맙시다!!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