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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54: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셀라)

(시 54:4)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시편을 묵상하다 보면 두 가지 인생이 대조되어 나타납니다. 오늘 시편 54편의 표현대로 하면,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않고 사는 인생'과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고 사는 인생'입니다.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않고 사는 인생'....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인데,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사람인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모시지 않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존재가 그저 머리 속에만 있습니다. 그저 개념으로만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삶에는 별로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는 눈에 보이는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앞에 처한 상황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부합니다. 고자질합니다. 말이 앞섭니다. 편법과 술수를 씁니다. 속이고 거짓말 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을 넘어뜨리고 밟는 것을 서슴치 않습니다. 

자기가 중심인 사람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인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필요할 때는 하나님을 이용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하나님을 찾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이용하는 것입니다.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사울이 그랬습니다. 왕이었던 사울에게 인정받고 출세하려는 주변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자들이지만 하나님 앞에 사는 자들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다릅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고 사는 인생'이었습니다. 숨어 있는 곳을 누군가 사울에게 고자질하여 매우 위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에도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4절). 죽을 수 있는 급박한 상황 가운데서도 자신의 생명이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믿고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을 앞에 모시고 사는 인생입니다. 우리가 외워야 할 다윗의 대표적인 고백이 또 생각납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 16:8)

하나님을 앞에 모시고 사는 것,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 이것은 정말 '실제상황'입니다. 머리에만, 개념으로만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뇌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실제상황'입니다. 

하나님을 모시고 살면 정말 달라집니다.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참을 수 있습니다. 견디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양보할 수 있습니다.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만납니다. 놀라운 일을 보게 됩니다.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승리하게 되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됩니다'(7절).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모시고 사는 삶이 실제가 되도록, 주님과의 동행이 실제상황이 되도록 더욱 노력합시다. 그것이 우리 인생의 답입니다. 

20여일 만에 아침 묵상으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다시 또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이 길을 여러분들과 함께 가길 원합니다. 서로 격려하며 손잡고 함께 가길 원합니다. 

주님을 예배하는 영광스러운 주일 아침입니다. 주님의 임재하심이 여러분의 예배 가운데에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아침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