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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55:12)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시 55:13)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다윗의 비탄스러운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구절입니다. '차라리 원수가 그랬으면 내가 참았을 것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가 그랬으면 다시 안 보면 그만일 것이다' 라고 한탄합니다. 

'바로 내 앞에 있던 너, 가장 가까이 있던 너, 동료요 친구인 바로 너'가 그랬다는 것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었던 부하에게, 그리고 사랑했던 자신의 아들에게 배신을 당한 다윗의 허탄한 통곡입니다. 

참... 세상은 그런가 봅니다. 세상이 주는 만족과 재미가 그래도 꽤 괜찮은가 봅니다. 부모도 버리고, 친구도 배신하고, 그럴 수 있는가 봅니다. 돈이 무엇이기에, 권세와 명예가 무엇이기에, 자존심이 무엇이기에..., 참!... 세상은 그럴 수 있는가 봅니다. 

경쟁해야 하는 세상, 1등을 해야 대우 받는 세상, 그렇기 때문에 남을 이겨야 하는 세상, 남이 져야 내가 이기는 세상, 남이 내려가야 내가 올라가는 세상.... 그래야 인정받고 힘주고 살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잘 살기 위하여, 가까운 친구도 배신해야 하고, 부모 자식도 모른척 하면서 살아야 한다면, 살맛 나는 세상이라 할 수 없습니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편법도 쓰고, 거짓말도 좀 하고, 그저 그렇게...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면, 정말 살맛 나는 세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세상에서 소금이 되라고 하셨나 봅니다. 세상을 좀 살맛 나게 하라고, 남들은 다 그렇게 살더라도 너희는 그렇게 살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나 봅니다. 

지킬 것은 지키라고, 하지 않아야 할 것은 하지 말라고, 또 해야 할 것은 하라고...., 그렇게 해서 세상을 좀 살맛 나게, 아름답게 바꾸어 보라고 주님이 말씀하셨나 봅니다. 

세상으로 부터 버림을 당한 주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자신이 택한 백성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우리 주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요?

그래도 주님은 기꺼이 그 세상에서 밀알이 되셨습니다. 그 세상을 위하여, 그 백성들을 위하여 기꺼이 죽으셨습니다. 섬기심으로, 죽으심으로 세상을 바꾸셨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주님처럼 그렇게, 세상의 소금으로, 한 알의 밀알로 살아야 합니다. 

억울한 일이 있더라도, 어떤 고통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그 모든 짐을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맡기고(22절), 우리는 그저 예수님처럼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따라가는 자들이 아니라 주님을 따라가는 자들입니다. 세상이 아니라 주님과 동행하는 자들입니다. 그러기에 세상의 소리에, 세상의 방식에 영향받지 않습니다. 요동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주님과 동행합니다. 이 동행의 길이 가장 행복합니다. 

이 동행의 길을 함께 가는 우리들은 서로 배신하지 않는(?)... 가장 가까운 동료요 친구들입니다. 영원히 함께 가는 친구들입니다. 맞죠? 

행복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주님과 함께 힘차게 화이팅입니다!

모두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