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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79:4) 우리는 우리 이웃에게 비방 거리가 되며 우리를 에워싼 자에게 조소와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시 79:12) 주여 우리 이웃이 주를 비방한 그 비방을 그들의 품에 칠 배나 갚으소서


예루살렘이 멸망하였습니다. 주의 성전이 더럽혀지고 돌무더기가 되었습니다(1절). 길에는 죽은 시체들이 넘쳐납니다. 공중의 새와 짐승들이 와서 시체를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2절). 죽임을 당한 자들이 너무 많아 그들의 피가 사방에 물 같이 흐르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자가 별로 없어 그 시체들을 매장할 사람이 없습니다(3절).


너무 끔찍한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이웃 나라들에게 비방거리가 됩니다. 조소와 조롱 거리가 됩니다(4절). 그리고 마침내 그들의 조소와 조롱이 하나님을 향합니다. '너희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10절). 주님이 비방을 당합니다(12절).   


주님의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이방 나라들이 주님의 기업의 땅에 들어와서 벌인 일입니다(1절). 주님이 다스리는 땅에 들어와, 주님이 계시는 성전에 들어와 벌인 일입니다. 주님의 소유된 백성들에게 일어난 끔찍한 일입니다. 


주님의 경고를 무시한 백성들입니다.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우상숭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심판에 대하여 무감각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영적으로 보면 이미 우리 안에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님의 성전된 우리 안에 이방 나라가 들어오면 이런 일들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주님이 오셔서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라고 말씀합니다(고전 3:16). 그런데 성전된 우리 안에 거룩하지 않은 것들이 들어옵니다. 속된 것, 부정한 것이 들어옵니다. 세상의 것들이 들어옵니다. 세상에 있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들어옵니다(요일 2:16). 


그렇게 되면 성전이 더럽혀집니다. 돌무더기가 됩니다. 조금씩 들어오는 것 같더니 어느덧 다 점령하고 맙니다. 순식간에 다 무너지게 됩니다. 


성전이 점령 당하고 무너지면 마음이 죽은 상태가 됩니다.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새들이 날아와 쪼고, 짐승들이 뜯어 먹게 됩니다. 온갖 공격을 당하고 처참한 상태가 됩니다. 사망의 먹구름 속으로 깊이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그 상태가 되면 그것이 외부의 삶으로 나타납니다. 삶이 엉망이 됩니다. 우선순위가 없어집니다. 관계에 문제가 생깁니다. 하는 일이 잘 안됩니다. 짜증과 스트레스가 넘쳐납니다. 근심, 걱정, 불안,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우울증과 정신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상황이 됩니다. 


마음과 삶이 그렇게 엉망이 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밖으로 부터 비방을 받습니다. 조소와 조롱의 소리가 들립니다. 나만 조롱을 당하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나로 인하여 주님까지 비방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이 어디 있냐? 너를 보니까 하나님이 없는게 분명해!' 나로 인하여 주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많은 교회들이, 이런 상황이 되었는데도 무감각합니다. 다른 사람들, 다른 교회들 탓만 하고 있습니다. '너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렸어! 저 교회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이 땅에 떨어졌어!' 


성전된 우리 안에 거룩하지 않은 다른 것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것이 들어오다 보면 결국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속된 것, 부정한 것들을 구별해야 합니다. 멀리해야 합니다.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합니다. 기웃거리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 둘..., 이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작은 것이 들어와 나를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너무 믿으면 안됩니다. 나 자신의 마음을 믿으면 안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령을 당하고 맙니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선지자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셨던 하나님이 오늘날도 우리에게 계속해서 경고하고 계십니다. 곧 그날이 온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성전을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지도록 항상 노력해야 합니다. 더욱 주님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주님의 거룩한 것으로 우리의 마음을 채워야 합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주님을 잘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입니다(13절).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만 듣고 따라가야 하는 그분의 양입니다. 주님만을 따라가면 항상 감사하고 찬송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주님과 동행하며 사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이방 나라에게 점령당할 걱정이 없는 가장 안전한 인생입니다. 가장 복받은 인생입니다. 


그날이 곧 옵니다. 오늘도 다시 한 번 마음을 추스리고 주님 앞에서 살도록 노력합시다. 


늘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인도해 가시는 주님 때문에 오늘 아침도 무척 행복합니다. 


행복한 아침, 여러분 모두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