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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81:1)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을 향하여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오늘 아침 저의 집과 주변에 전기(power)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았는데 집 안에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핸드폰 손전등을 이용하여 옷을 챙겨 입고 교회에 와서 아침묵상을 하고 있습니다.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생각합니다. '전기가 없으니까 아무것도 할 수가 없구나' 전기가 끊기니까 모든 기계와 시설의 작동이 중단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전기 없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이 만들고 계발해 놓은 모든 기기가 전기 없이는 작동이 안됩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똑똑한 스마트폰도 결국 전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인데, 인터넷에 모든 것이 다 있는 세상인데, 그 인터넷도 전기가 없으니까 되지를 않습니다. 모든 것이 올 스톱입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이 전기는 어디서부터 오는가? 그러고 보니까 전기는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입니다. 사람이 만든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어 보냅니다. 그런데 그 발전소는 이미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자원을 가지고 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공급하고 계시는 힘을 우리가 쓸 수 있는 전기 에너지로 바꾸어 보내는 것 뿐입니다. 


전기의 근원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오늘 아침 저를 참으로 감격스럽게 합니다. 세상은 자기 혼자 자기의 힘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어딘가로부터 오는 힘의 공급이 있어야 돌아갑니다. 길에 피어 있는 한낯 들풀도 하나님이 만드신 태양으로부터 오는 힘이 있어야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만물이 존재합니다. 그 힘이 있어야 만물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그 힘에서 시작됩니다. 


'전기'를 'power'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power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도, 인생도,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어떤 힘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이 가만히 생각하면 놀라운 기적입니다. 사람이 만든 전기로 뛰는 것이 아닙니다. 신비한 힘에 의해서 평생 전자동으로 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그 힘이 끊기면 심장도 멈추고 몸의 모든 기능도 끝나는 것입니다. 


'전기'에 대한 묵상을 하며 교회에 와서 성경을 펴는데, 오늘 시편 첫 구절이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며.....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이렇게 놀라울수가! 저의 심장이 뜁니다. '나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오늘 아침 들어오지 않는 전기를 사용하시는 하나님,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능력이십니다. 나의 힘의 근원이십니다. 내가 쓰는 모든 전기의 근원이십니다. 하나님 때문에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힘으로 오늘도 일어나고, 내 심장이 뛰고, 눈, 코, 입, 귀, 손, 발... 모든 기능이 작동합니다. 


기쁘게 노래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즐거이 소리치며 찬양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그럼요! 나의 하나님,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이르되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계 19:1)


그 능력의 하나님이 오늘 시편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내 백성이여 들으라"(8절),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13절). '나는 이런 하나님이다, 이런 능력의 하나님이다' '너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네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한 하나님이다'(6절).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능력의 하나님이다'(10절).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10절)....... '내 백성아, 그러니 제발 내 말을 좀 들으라!'


그런데,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습니다.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11절).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귀에는 들리는데 마음에는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혼자 살아간다고 생각하기에, 자기 힘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기에, 하나님이 필요 없는 것입니다. 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다음 구절에 이런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12절). 그냥 내어 버려 두셨다는 것입니다. 신학용어로 '유기'(Reprobation) 입니다. 그냥 놔 두시는 것입니다. 구원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멸망하도록 내 버려 두시는 것입니다. 가진 힘이 소멸하면 그냥 끝나도록 더 이상 힘을 공급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장 무서운 심판입니다. 


하나님 없이 잘 되는 것이 복이 아닙니다. 하나님 없이도 건강하고 돈 많이 벌고 출세하고 성공하는 것이 결코 축복이 아닙니다. 어떤 짓을 해도 그냥 놔 두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멀리하여도 마음에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닙니다. 


늘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 잠시만 한 눈 팔아도 마음에 찔림을 주시는 하나님, 아주 작은 일에도 하나님이 생각나도록 간섭하시는 하나님, 이런 저런 바람을 불게 하셔서 하나님을 찾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그냥 내 버려 두시지 않는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그분의 자녀들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살아갑니다. 역사하시는 능력으로 살아갑니다. 그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시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당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하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즐거운 토요일 아침, 아직 전기는 안 들어오지만, 전기의 근원이신, '참 전기(power)'이신 하나님으로 인해 무한 감격인 아침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모두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