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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86:14) 하나님이여 교만한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의 무리가 내 영혼을 찾았사오며 자기 앞에 주를 두지 아니하였나이다


수없이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는 내용, 평생을 훈련해야 하는 중요한 내용이 오늘 시편에 다시 나타납니다. 


다윗의 시편 전체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다윗에게는 인생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자기 앞에 하나님을 두고 사는 인생과 두지 않고 사는 인생입니다. 


다윗 자신은 평생 하나님을 자기 앞에 모시고 인생을 살았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 16:8)


그런가 하면 어떤 인생들은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않고 살아갑니다.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시 54:3)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에 대하여는 잘 알지만 자신 앞에 모시고 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처럼 율법과 계명은 철저히 지키면서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리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종교적 행위에는 익숙해 있지만 삶과 행동에서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보이는 사람을 더 의식합니다. 그래서 아부합니다. 사람이 있는 곳과 없는 곳에서 다르게 행동합니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강한 자 앞에서는 비굴할 정도로 참고 맞춥니다. 강한 자의 말을 너무도 잘 듣습니다. 그러면서 약한 자는 무시합니다. 함부로 대합니다. 약한 자의 말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오늘 시편 구절의 표현처럼 그런 사람들은 교만하고 포악합니다. 자신이 인정받고 성공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공격하고 짓밟는 것을 서슴치 않습니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이익이 있느냐 없느냐로 사람을 대합니다. 이익이 되면 이용하다가도 언제든 냉정하게 돌아설 수 있습니다. 


또한 그런 사람들에게는 보이는 환경이 더 중요합니다. 앞에 있는 환경에 의해 기분과 감정이 왔다갔다 합니다. 보이는 환경을 더 낫게 하는 것이 삶의 목표입니다. 보이는 환경이 괜찮으면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도 어떤 문제가 눈 앞에 일어나면 신앙생활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모두가 하나님을 자기 앞에 모시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그저 하나님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이지 실제로 앞에 모시고 있지는 않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완벽하게 된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을 자기 앞에 모시고 사는 인생은 조금씩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점점 나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 앞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누가 보지 않아도 성실하려고 노력합니다. 오히려 누가 보지 않는 곳에서 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하나님께만 보이고 인정받고 싶은 "선한 욕심"이 생깁니다. 말보다는 먼저 실천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입이 아니라 열매를 통하여 말하려고 합니다. 


또한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앞에 계시는 하나님을 통하여 그 사람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도 하나님 앞에 귀한 사람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강한 자보다는 약한 자들에게 더 마음이 갑니다. 약한 자들의 필요에 관심이 갑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게 되면 사람들에게서 들려오는 소리에 둔감해집니다. 오해를 받고 억울한 일 당하는 것을 참을 수 있게 됩니다. 삶에 어떤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을 먼저 생각합니다. 일어난 일을 통해 하나님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통해 그 일을 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합니다. 하나님보다 먼저 앞서 가지 않습니다. 잠잠히 기다리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바라봅니다. 


오늘 시편에서 다윗처럼,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습니다(3절). 하나님만 의지합니다(2절). 하나님만 우러러 봅니다(4절). '주님 나는 가난하고 궁핍합니다.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소서'(1절) '주여 은혜를 베푸소서, 나를 구원하소서, 나를 기쁘게 하소서, 내게 응답하소서, 나를 가르치소서,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힘을 주소서, 은혜를 베푸소서.... 은혜를 베푸소서...'(1,2,3,4,6,7,11,15,16,17절)


하나님께 나아가 이렇게 부르짖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사는 인생입니다. 하나님만 우러러 바라보며,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사는 인생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 'CORAM DEO', 이것이 동행입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동행은 실제상황입니다. 정신집중, 마음수련.... 이런 것 아닙니다. 살아계신 주님과 실제로 함께 사는 실제상황입니다. 내 인생에 그것이 실제가 되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기적이 현실이 됩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CORAM DEO의 인생을 사시는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은 최고의 복을 받은 인생입니다.


오늘 아침도 변함없이 태양이 동쪽 하늘에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변함없이 일하고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그 하나님이 내 인생 앞에 계십니다. 무엇이 두려울쏘냐! 모두 물럿거라!!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