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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서 1:10-16]

 

16.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

 

아는 만큼 그렇게 산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니까, 그렇게 주장을 하니까, 그렇게 살고 있겠지’라고 당연하듯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과 글이 곧 그 사람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가르치는 자들, 말이 직업인 자들, 글을 쓰는 자들이 특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목사에게 그런 위험이 제일 많습니다. 

 

그레데에 있는 할례파들이 그랬습니다. 겉으로는 할례와 율법에 대한 순종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불순종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입으로는 하나님과 계명을 말하면서 실제 삶은 그렇게 살지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속이는 자요, 거짓말쟁이요, 악한 짐승이요, 게으름뱅이요,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 자요, 가증한 자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속에는 더러운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마땅하지 아니한 것, 꼭 가르치지 않아도 되는 것,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상관 없는 것들을 가르치면서 가정과 교회 공동체를 온통 무너뜨린다 하였습니다. 

 

그런 자들의 입을 막으라, 그들을 엄히 꾸짖으라 명하고 있습니다. 

 

그런 자들을 잘 구별해 내고, 그렇지 않는 자들, 즉 이러한 자격을 갖춘 자들을 잘 선별하여 장로와 감독으로 세우라고 명하고 있습니다(5-9절).  

 

무서운 말씀입니다. 경종을 울리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세상이 우리를 향하여 손가락질하는 내용과 어쩌면 이렇게 같은지 말입니다. 

 

너희는 속이는 자요, 거짓말쟁이요, 겉과 속이 다른 자요,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 자요, 입으로만 선을 말하는 자요, 가증한 자라...

 

할례 받은 자라 하면서, 말씀과 행위와 순종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교회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던 저 할례파들처럼 말입니다.

 

오래된 성도라는 가면, 직분자라는 가면, 목사라는 가면을 쓰고, 종교적 행위와 전통과 형식을 앞세우며, 본질보다는 비본질적인 불필요한 것들에 매여서, 교회와 가정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는지 말입니다.

 

남에게는 의무와 당위를 주장하면서 자신은 실제로 약한 자들을 상처주고 이용하고 착취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편벽하고 가증한 자는 아닌지 말입니다.    

 

실제로는 화려함과 웅장함과 대중의 인기와 성공과 번영을 추구하면서, 말로는 검소함과 소박함과 절제와 경건과 구제와 나눔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깨끗한 것 같은데 더럽고, 경건한 것 같은데 위선되고, 순종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불순종하는 모습이, 오늘날 교회의 모습이요, 성도들의 모습이요, 바로 나의 모습은 아닌가 말입니다. 

 

안다고, 말한다고, 그렇게 사는 줄로 착각하면 안되겠습니다. 말과 글로 자신과 남을 속이면 안되겠습니다. 

 

예수님 더 알기 원하는 것이 우리의 소원입니다. 하지만 아는 것에서 더 나아가 예수님 더 닮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살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예수 더 알기 원하네

예수 더 닮기 원하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