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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6:1-14]
“화 있을진저 시온에서 교만한 자와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이 든든한 자 곧 백성들의 머리인 지도자들이여 이스라엘 집이 그들을 따르는도다” (1절)
교만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안일함과 게으름에 빠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별력을 잃게 하고 영적 무지에 빠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지도자들이 그럴 때에 따르는 백성들까지 그렇게 된다고 성경은 경고합니다.
교만이 무엇입니까? 별거 아닙니다. 교만은 흉악하고 끔찍한 죄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극히 평범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안전하고 평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 좋다고, 괜찮다고, 문제 없다고,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확신을 가지며, 마음을 든든하게, 자기 만족에 빠지는 것입니다.
더 이상 간절해지지 않는 것, 은혜 아니면 살 수 없다는 간절함이 약해지는 것, 주님 앞에 늘 연약한 자임을 고백하며 오늘도 그 은혜와 능력을 붙들고자 하는 목마름이 약해지는 것, 그것이 곧 마음에 교만이 자리 잡아가는 증상입니다.
잘못된 확신은 영적 둔감함으로 이어집니다. 점점 마비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일해 집니다. 게을러집니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이 정도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병이 들어가고 있는데도 감각이 없기 때문에 알아채지 못합니다. 영혼이 메말라 가고 있는데, 눈물과 기쁨과 열정이 식어져 가는데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안일해지고 게을러집니다. 기도가 짧아집니다. 말씀을 멀리합니다. 은혜의 자리보다는 세상의 다른 자리를 찾게 됩니다.
이 모두가 다 마음에 교만이 들어오면서 시작된 증상들입니다.
영적 교만은 영적 게으름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또 분별력을 상실하고 방탕한 삶에 빠지게 합니다.
지켜오던 기준이 약해집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세상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 점점 좋아집니다. 먹고 마시고 즐기고 누리는 생활이 좋아집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으로 즐기는데 뭐 어때, 이제는 좀 누려도 돼, 이제는 좀 편안히 쉬어도 돼, 세상에도 좋은 것이 참 많네..., 스스로 타협하게 되고, 스스로 마음에 만족을 가지게 됩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으로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특별히 지도자들이 그랬습니다.
흉한 날이 멀리 있다 생각했습니다. 환난이 올 것을 아무리 경고하여도 근심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들에게는 심판의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문제가 없기에, 안정과 번영을 누리고 있기에, 모든 것이 풍족하기에, 그래서 교만해 진 것입니다. 그 교만이 안일함과 게으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방탕한 삶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난한 자, 연약한 자들을 억압하는 것을, 그들의 것을 착취하여 부를 누리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습니다. 정의와 공의를 쓴 쑥으로 여기고 땅에 버리고 짓밟았습니다.
은혜를 잊으면 교만이 들어옵니다. 그 교만은 하나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세상과 가까워지게 합니다. 그래서 교만을 경계해야 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 하였습니다. 이스라엘도 결국 그래서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별거 아닌 모습으로 들어온 교만이 우리를 패망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적 교만을 경계합시다.
그러기 위해서
주님께 더 가까이
더 은혜를 사모합시다.
더 십자가를 붙듭시다.
안일해지면 안 됩니다.
게을러지면 안 됩니다.
세상이 점점 좋아지면 안 됩니다.
오직 은혜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습니다.
오 주님,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붙드소서
주의 은혜만 더욱 사모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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