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마가복음 12:1-12]

 

10.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11.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놀랍도다 함을 읽어 보지도 못하였느냐 하시니라

 

오늘 포도원 농부의 비유에서 농부들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을 비롯한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지적하는 그 농부들의 잘못이 무엇입니까?

 

첫째, 자신들의 신분을 착각하였습니다. 포도원 주인이 그들에게 농사를 짓도록 세를 준 것인데 포도원이 자신들의 것인양 착각하였습니다. 

 

둘째,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받으려고 보낸 종들을 때리고 모욕하고 죽였습니다. 욕심이 눈을 가리어 악행을 서슴치 않게 된 것입니다. 

 

셋째, 주인이 마지막으로 보낸 아들까지 죽여서 포도원 밖에 던졌습니다. 상속자인 아들을 죽이면 포도원이 자기들의 것이 되리라 착각하였습니다. 

 

넷째, 이 모든 것이 포도원 주인을 무시한 행동이었습니다. 결국 포도원 주인이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종이 주인 노릇을 한 것이고, 청지기가 사명을 망각하고 자신의 소유를 삼으려 한 것입니다. 주인의 아들을 죽이면서까지 주인을 능멸하고 대적한 것입니다. 

 

이 비유는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예수님께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말씀입니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 것처럼, 저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온 세상을 구원하는 구주가 되셨습니다. 새로운 영적 이스라엘 교회를 탄생하게 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벧전 2:4)

 

그러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벧전 2:5)

 

우리도 원래는 그런 존재들이었습니다. 사람에게서 버린 바 된 것과 같은 존재, 세상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마치 저 구석으로 던져진 바 된 것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 우리들을 예수님과 같이 “보배로운 산 돌”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이루는 하나의 중요한 돌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받은 새로운 신분이요 정체성입니다. 버려진 돌이 아니라 생명력이 있는 “보배로운 산 돌”입니다. 세상의 가치를 좇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제사장”입니다. 포도원의 주인이 아니라 농사하도록 부름받은 “농부”요 “청지기”입니다. 

 

욕심이 눈을 가립니다. 신분과 사명을 망각하게 합니다.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합니다. 결국 가지 말아야 할 잘못된 길을 가게 합니다. 

 

그래서 심판은 결국 자신의 책임입니다. 오래 참으신 주님도 심판하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결국 심판 당할 그 자신 때문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발견하는 가치가 나의 참된 정체입니다. 세상은 그 가치를 몰라 버렸을지라도 주님은 나를 택하여 보배로운 존재로 삼으셨습니다. 나 하나를 위하여 헤아릴 수 없는 값을 치르셨습니다. 

 

날마다 예수님께 나아가 주신 이 은혜를 알고 누리며 사는 인생, 주님 붙들고 동행하기를 애쓰는 인생이 보배롭고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