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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2017년

위기의 증상_20170816

김병균 2019. 3. 27. 15:47

2017년 8월 16일(수)

본문: 이사야 3:1-12

 

"그가 또 소년들을 그들의 고관으로 삼으시며 아이들이 그들을 다스리게 하시리니" (4절)

 

 

공동체에 위기가 오면 권위와 질서가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공동체를 유지해 오던 조직과 리더십이 흔들립니다. 잘못된 판단과 실수가 이어지면서 리더십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사람들은 점점 권위를 인정하지 않게 됩니다.

 

안되겠다 바꾸어보자, 저들의 문제이다, 이대로는 안돼, 사람을 바꾸고, 조직을 개선하고, 시스템의 변화를 시도합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이 의견도 들어야 하고, 저 의견도 들어야 합니다. 이 사람 말도 맞고, 저 사람 말도 맞고, 회의가 길어집니다. 결정이 늦어집니다. 이렇게 갔다가, 또 저렇게 갔다가...., 한 마디로 사공이 없어지는 겁니다.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존중해 주는 것이 건강한 공동체입니다. 하지만 리더십의 권위와 질서가 서 있는 가운데 그래야 하는 겁니다. 모든 의견들을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바르게 결정할 리더십이 있어야 합니다. 그 리더십이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무너진 상황에서는 공동체 전체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유다의 멸망 과정에서도 같은 현상들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이 의지하던 것들을 제하여 버리셨습니다. 그중에 나라를 유지해오던 고관과 지도자들을 무너뜨리셨습니다. 

 

용사와 전사와 재판관과 선지자와 복술자와 장로와 오십부장과 귀인과 모사와 정교한 장인과 능란한 요술자.... 백성들이 찾아가고, 물어보고, 의지하고, 따르던 모든 것들을 없애버리셨습니다. 

 

사람 자체를 없앴다기보다는 권위와 질서를 무너뜨리신 것입니다. 리더들은 신분과 권위를 이용하여 타락의 길로 가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하고, 어려운 일을 피하려 하고, 그러면서 백성들은 그들을 인정하지 않게 되는 상황들이 반복된 겁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이런 일들이 일어난겁니다. 하나님께서 그리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가 또 소년들을 고관으로 삼으시며 아이들이 그들을 다스리게 하시리니"

 

리더십이 무너지니까 소년들이 고관이 되었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백성을 다스리는 일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이것이 말이 됩니까? 아이들이 어떻게 고관이 되어 나라를 다스립니까? 

 

자격이 없는 자가, 능력이 안 되는 자가 고관이 되고 다스리게 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나라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것입니다. 

 

그렇게 되니 이런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백성이 서로 학대하며 각기 이웃을 잔해하며 아이가 노인에게,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에게 교만할 것이며"

 

서로를 비방하고 욕하고 공격하게 되는 겁니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질서가 완전히 무너지고, 공동체로서의 존재 기능을 상실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유다 공동체에 일어난 이러한 현상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진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지도자들은 물론 모든 백성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과의 무너진 관계가 공동체의 멸망을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우선입니다. 리더와 구성원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지 않으면 그리될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영적 신앙이 바로 서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권위와 질서를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 공동체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리더들은 섬기는 자세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영적 권위를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바른 판단과 결정을 하도록 노력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합니다. 

 

또한 구성원들은 세운 리더십을 따르고 존중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바른 질서 아래, 모든 의견이 존중되고, 모아진 결정에는 모두가 따라주는 공동체, 서로에게 책임을 묻기 전에 스스로 책임과 주인 의식을 갖는 공동체, 그런 공동체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교회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의인에게는 복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는 악인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한 분 만을 바라보고 의지합시다. 

 

하나님이 우리의 진정한 리더이십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함이 충만한 기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