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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9:1-13]

 

2.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3.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

 

변화산 사건은 부활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미리 보여준 사건입니다. 동시에 우리로 하여금 부활과 천국의 소망을 갖게 하는 사건입니다. 뿐만 아니라,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견디게 하는 사건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은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목숨을 잃기까지 죽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변화산의 영광스러운 사건을 경험하였고,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성령 강림과 교회의 탄생,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이방인과 땅 끝을 향하여 확장되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여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이방인의 벽이 허물어지고 나라와 민족이 변화되는 기적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길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권능과 영광을 몸소 체험하는 영광스러운 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장차 주님과 같이 부활하여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되고, 세상에서는 결코 그렇게 만들 수 없는 희고 찬란한 옷을 입고 천국의 영광스러운 모임에 들게 되는 길입니다.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영광, 이것이 주님이 가신 길이요,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가는 길입니다. 

 

예수 믿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예수 따르는 제자의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예수 잘 믿는다고 부자되고 건강하고 성공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꼭 그렇게 되지만은 않습니다.

 

실력이 있다고 노력한다고 열심히 산다고 그만큼 비례하여 성공과 출세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바르게 의롭게 정직하게 성실하게 산다고 인정받고 존경받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미움 받고 오해 받고 시기 질투 당하고 공격 받습니다. 참아야 하고 양보해야 하고 주어야 하고 손해보아야 하고 미안하다 해야 하고 베풀고 용서해야 합니다. 

 

가난과 멸시와 천대와 모함과 핍박을 당해야 합니다. 고난과 죽음의 길입니다. 그것이 예수 따르는 제자의 길입니다. 세상에 사는 우리의 기대와는 너무나도 다른 길입니다. 그래서 쉽지 않습니다. 아무나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이것이 전부라면, 그렇게 고난 당하다가 죽고 마는 것이라면 못 갈 것입니다. 아니 아무도 가지 않을 것입니다. 갈 이유도 없습니다. 

 

죽음으로 살게 되는 놀라운 신비를 경험하고, 사람이 변화되고, 죽은 자가 살아나고, 멸망 받을 자가 구원받고, 가정이 변하고, 나라가 변하고, 세상이 변하는 신비한 기적을 경험하는 것이 십자가의 길을 가는 제자들에게 주어진 영광스러운 특권입니다. 

 

부활과 영광이 있기에, 변화산의 사건이 그저 꿈에 본 환상이 아니라 실제이기에, 우리도 장차 그렇게 될 소망이 있기에, 고난과 죽음의 십자가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고난은 잠시이지만, 영광은 영원합니다. 그러니 기꺼이 견딥시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후 4:17-1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