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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본문: 시 72:1-11

 

묵상 구절: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 (7절)

 

의인이 흥왕하는 세상, 악인이 아니라, 불의한 방법으로, 악한 방법으로 사는 자가 아니라, 정당하게 바르게 착하게 성실하게 사는 자가 잘 되는 세상, "그의 날"에는 그런 세상이 온다 말씀합니다.

 

또한 "그의 날"에는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를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평강이 온 땅에 넘쳐나고 달이 다하여 다음 날이 되어도 계속되는 그런 평강의 세상이 온다 말씀합니다.

 

'평강'은 히브리어로 '샬롬'입니다. 이 단어의 어원을 보면, '제자리를 찾게 하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샬롬은 사람들로 하여금 각자 제자리를 찾게 해 주는 것입니다. 정당하게 자기의 몫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고 살 때 진정한 샬롬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세상에서는 이러한 진정한 샬롬을 느끼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공의와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언제든지 속을 수 있고 당할 수 있는 불안한 세상에서 평강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오늘 시편 기자는 이러한 '의인이 흥왕하는 세상', '진정한 샬롬이 넘쳐나는 세상'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공의와 정의로 다스리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다스리는 세상은 결코 그런 세상이 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그 누구도 진정한 공의와 정의를 행할 수 있는 자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치우쳐져 있는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다 자기 중심적인 세상에서 진정한 평강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세상은 오직 우리가 기다리는 "그의 날", 진정한 "그의 날", 주님이 오셔서 완성하시는 "그의 날, 그의 나라"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망은 그의 나라에 있습니다. 우리는 공정하지 못한 이 세상을 바라보고 살지 않습니다. 이 세상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의 날, 그의 나라"를 바라보며 삽니다.

 

여기서는 억울함을 당했지만, 공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았지만, 그의 나라에서는 모두가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될 것입니다. 모두에게 값없이 베푸시는 똑같은 은혜를 받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있는 자라면 누구든지 차별없이 그런 대우와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왕도, 어떤 지도자도 그런 세상과 공동체를 만들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직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진정한 왕이십니다.

 

우리에게는

기다리는 날이 있습니다.

진정한 "그의 날"이 있습니다.

정의와 공의가 이루어지는

참된 "그의 나라"가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그래서

답답하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견디기 힘든 어려운 상황에서도

육신은 점점 쇠약해져 가는 상황에서도

"그의 날"을 기다리며

"그의 나라"를 사모하며

찬송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찬송할 수 있습니다.

항상 찬송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종일토록 찬송할 수 있습니다.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항상 찬송 부르다가

날이 저물어 오라하시면

영광 중에 나아가리

 

맞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2017년이 다 저물어 갑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만큼

"그의 날, 그의 나라"를 향하여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2018년 새해도

더욱더욱 찬송하며 삽시다.

더욱더욱 주님만을 바라보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