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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4:12-16]

 

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히브리서 3장과 4장에 시편 95편에 있는 이 말씀이 3번이나 반복해서 인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여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완고해지면 말씀이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들려도 잘못 들리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시는 의도와 다른 의미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완고한 마음으로 잘못 들은 말씀이 믿어질리가 없습니다. 믿어지지 않는 말씀을 순종할리도 없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바르게 들을 수 있는 부드러운 마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을 어떻게 듣느냐가 믿음으로, 그 믿음이 곧 순종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한 광야의 백성들이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거역함으로 가나안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가 저들의 마음이 완고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조금씩 완고해지는 것을 결코 가볍게 여기면 안됩니다. 그것이 중대한 영적인 병을 일으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작은 염증 하나가 심각한 시험에 빠지게 하고, 나아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신앙생활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음에 굳은 증세가 있는지, 아니면 부드러운 상태로 잘 유지되고 있는지를 살피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마음 안에 일어나는 반응을 살피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의 말이나 글도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그 정도가 아닙니다.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한다 하였습니다. 우리의 몸과 영혼까지 전인격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 안에 들어오면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찌르고 쪼개신다 하였습니다. 불편하게 하고, 가책을 느끼게 하고, 부담감을 준다는 것입니다. 고치고 바꾸고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만물이 지으신 하나님 앞에서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는 것처럼 우리의 전인격이 말씀 앞에 그대로 벌거벗겨 진다 하였습니다. 숨길 수 없이 드러내어 치료하시고 변화시키시고 성장시키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말씀의 기능입니다. “찔러 쪼개시는”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를 안심시키고, 괜찮다, 잘한다 하면서 이대로 안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찔러 쪼개시며” 가만히 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찔러 쪼개시는 말씀이 마음 안에 들어올 때, 마음이 어떤 반응을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불편하고 아프지만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서 붙드느냐, 아니면 찌르고 쪼갠다 하여 거부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마음, 부드럽게 잘 가꾸어진 옥토와 같은 마음은 찔러 쪼개시는 말씀을 자신을 붙드시는 은혜의 말씀으로 받습니다. 하지만 완고한 마음, 삐뚤어진 마음, 병든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튕겨져 나가는 반응이 일어납니다. 

 

“찔러 쪼개심”은 우리를 성장시키기 위함이요 살리기 위함입니다. 병든 몸에 주사를 놓고 수술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잠시 아프고 불편하지만 기꺼이 받아들여야 치료받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찔러 쪼개심”이 연약한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대로 두면 안 되기에, 더 큰 병이 되기 전에 고치기 위해 그리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찔러 쪼개심”이 은혜입니다. 붙드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우리를 수술하여 살리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