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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4일(목)

본문: 이사야 7:10-25

 

"이사야가 이르되 다윗의 집이여 원하건대 들을지어다 너희가 사람을 괴롭히고서 그것을 작은 일로 여겨 또 나의 하나님을 괴롭히려 하느냐" (13절)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모잘라서 하나님을 괴롭히느냐?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괴롭게 해 드리는 걸까요?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하나님께서 괴롭다고 하실까요? 

 

하나님 앞에 중심을 숨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가면, 겸손의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아니면서 입으로 얼굴로 거짓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히 하나님을 속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하스 왕에게 무슨 징조이든지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에 굳게 서 있으라, 대적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시면서, 굳게 서기 위해서 징조를 구하라 하셨습니다. 

 

기도하라고 하신 겁니다. 대적을 보고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무슨 징조이든지 보여주겠다,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겠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하스 왕이 말합니다.

 

"나는 구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여호와를 시험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겸손한 말 같습니다. 믿음이 좋은 말 같습니다. 내가 감히 어떻게 하나님을 시험하느냐는 겁니다. 감히 어떻게 징조를 보여달라고 구하느냐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다 하실 것인데 뭐하러 기도하느냐는 말과 같습니다. 이런 일로 뭐 시시콜콜 기도하느냐 하는겁니다. 하나님이 전능하시면 다 알아서 하실 거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아하스에게는 다른 속셈이 있었습니다. 유다 나라를 쳐들어오려고 동맹을 맺은 아람과 이스라엘보다 더 강한 앗수르에게 도움을 구하려는 것입니다. 아하스는 사실 하나님보다 앗수르를 의지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겸손한 척, 믿음이 있는 척, 하나님을 많이 아는 척 말을 하는 겁니다. 사실 겸손의 가면을 쓴 교만입니다. 믿음의 가면을 쓴 불신앙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겁니다. 

 

진짜 겸손한 자는, 진짜 믿음이 있는 자는, 진짜로 하나님을 아는 자는 기도합니다. 진짜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다 하실거니까, 내가 하나님을 너무 잘 아니까, 하나님도 나를 너무 잘 아시니까, 기도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러기에 더 기도해야 하는 겁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나를 이어주는 통로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 기도해야 합니다.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 결정하기 전에, 선택하기 전에, 행동하기 전에 기도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일수록 더 기도해야 합니다. 

 

마음은 조급하고 초조하면서, 실제로는 다른 사람과 방법을 찾고 있으면서, 그런데도 기도는 하지 않으면서, 입으로만 겸손한 말, 믿음 있는 말 하는 것, 그것이 괴롭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왜 하나님을 속이고 괴롭히느냐 말씀하십니다. 

 

'사실은 앗수르를 더 의지하는 거자나, 사실은 다른 생각하고 있는 거자나, 하나님을 못 믿는 거자나, 네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자나...' 그런 말씀입니다. 

 

우리가 그러지 않습니까? 잠잠히 참고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행동하려 하지 않습니까? 맡기기보다는 내가 해보려고 하지 않습니까? 기도하기보다는 염려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지 않습니까? 사실 우리가 그럴 때가 많습니다. 

 

그것이 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리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잠잠하는 겁니다. 참고 기다리는 겁니다. 하나님이 하시도록 맡기는 겁니다. 엎드려 기도하는 겁니다. 

 

나도 내 마음을 속일 때가 있습니다. 나도 내 속을 모를 때도 많습니다. 나를 속일수는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마음과 마음입니다. 인격과 인격입니다. 

 

하나님 마음 괴롭게 해 드리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어렵지 않습니다. 엎드려 기도하면 됩니다. 우리의 진실한 마음을 말씀드리면 됩니다. 불안한 마음, 초조한 마음, 염려되는 마음, 답답한 마음, 도저히 방법이 없는 문제..., 그대로 말씀드리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보다 앞서 행동하지 않으면 됩니다. 뭔가 징조가 보일 때까지, 작은 구름이 떠오를 때까지, 잠잠히 참고 기다리면 됩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이 움직이실 때 같이 따라서 움직이면 됩니다. 이제는 결단하라, 순종하라 하실 때에 믿음으로 행동하면 됩니다. 

 

임마누엘 하나님,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 약속하셨습니다.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겠다 하셨습니다. 

 

그럼요, 당연하지요, 우리가 누구입니까? 우린 고아가 아닙니다. 능력도 없는데 험한 세상 혼자 살아가야 하는 어린 고아가 아닙니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하나님의 당당한 아들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옆에서 바라보고 계십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얼굴에 미소 지으시도록, 기쁨이 되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