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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34:14-33]

 

19절. 왕이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곧 자기 옷을 찢더라

 

27절.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을 가리켜 말한 것을 네가 듣고 마음이 연약하여 하나님 앞 곧 내 앞에서 겸손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1.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돌아보게 되는 아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가 떨어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말씀 앞에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모습을 본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날만큼 이렇게 가까이 있은 적도 없고, 반면에 그 권위가 이렇게 떨어진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성경이 공부하는 책으로, 교회 갈 때 들고 가는 책 정도로 여겨진지 오래입니다. 성경공부는 많이 하는데 그 말씀 앞에 통곡하는 회개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오늘 말씀을 받으면서 무엇을 다시 결단해야 할까요? 2018년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우리가 다시 다짐하며 회복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2.

요시아 왕 때에 성전을 수리하면서 율법책을 발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오랜 기간 하나님의 말씀 없이 살았는가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그 말씀을 가져와 읽을 때 요시아 왕의 반응입니다. 

 

왕이 말씀을 듣자 자기 옷을 찟었다 하였습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는 여선지자 훌다를 통하여 “네가 듣고 마음이 연약하여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연약하였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하였다는 것입니다. 단지 옷을 찢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찢었다는 것입니다. 

 

3.

그리고는 요시아는 온 백성을 모아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주면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께 순종하자고 독려하며 다시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세웁니다. 

 

말씀을 들은 요시아의 반응입니다. 그냥 귀로만 듣고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말씀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자신도 마음을 찢으며 통곡하였고 온 백성도 그리하게 하였습니다. 

 

요시아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재앙을 보지 않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유다는 하나님의 진노가 내려질 것이라 하였습니다. 요시아가 노력한다 하여서 크게 달라질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요시아는 말씀을 듣고 개혁을 단행합니다. 요시아가 사는 날 동안 만큼은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복종하고 떠나지 않게 하였습니다.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흑암으로 가는 시대 속에서 그래도 자기 시대 만큼은 등불이 되고자 하는 요시아의 몸부림입니다. 

 

4.

오늘날 수없는 말씀이 우리 귀에 들립니다. 그 말씀 앞에 나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말씀 앞에 마음을 찢으며 통곡하는 회개가 있습니까? 진노의 말씀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의 요동이 일어납니까? 말씀 앞에 자신을 돌아보며 죄에서 돌이키는 반성과 결단이 있습니까? 

 

말씀이 언제부터 공부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씀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너무 공부공부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지식적인 이해만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마음의 감동만 받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요시아는 말씀을 듣고 마음이 연약하여 통곡했다 하였는데, 오늘날 우리는 말씀을 너무 잘 알아서 마음이 오히려 강팍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시대도 유다의 마지막 때만큼 깊은 흑암입니다. 결국 종말로 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지막 몸부림을 쳐야 합니다. 말씀 앞에 다시 회개하는 운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오늘 기도하는데 마음에 자꾸 이런 소리가 메아리 칩니다. “교회여, 이제 공부를 중단하라! 오직 말씀 앞에 마음을 찢으라! 회개하라! 통곡하라! 등불을 밝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