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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37-38)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이것이 믿음입니다. 오늘 본문에 믿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장면이 나옵니다. 


두 사람에게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사가랴와 마리아입니다. 둘 다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둘 다에게 아이를 낳게 될 것이라고 천사가 예언합니다. 둘 다에게 말도 안되는 소리였습니다.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나이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아직 처녀의 몸이었습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사가랴와 마리아, 두 사람의 반응이 달랐습니다. 천사의 말을 들은 사가랴가 말합니다.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18절)


사가랴가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천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19절)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20절)


하나님께 보냄을 받은 천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믿지 못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사가랴가 이것을 위해 기도했었다는 것입니다.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 처음 한 말이 이렇습니다.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13절)


사가랴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사가 나타나 막상 기쁜 소식을 전하니까 믿지 못했습니다. 


마리아는 상황이 더 말도 안됩니다. 마리아는 아직 처녀입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결혼할 정혼자가 있었습니다. 이제 곧 결혼을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을 것이라니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정말 말도 안되는.... 기가 막히는 소리였을 것입니다. 마리아에게 말입니다. 


천사의 이 말을 들은 마리아가 말합니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4절)


사가랴의 반응과 같은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이 달랐습니다. 사가랴는 마음에 천사의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천사가 20절에 그렇게 말을 한 것입니다. 


마리아는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말이 안 되는 소리니까,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냐고.... 그냥 물은 것입니다. 못 믿은 것이 아니라 궁금한 것입니다. 그 정도는 당연하지요... 


천사가 설명을 해 줍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그랬더니 마리아가 바로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이 중요한 말입니다.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37, 38절)


하나님의 말씀이니까 믿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말도 안되는 일이라도, 불가능한 일이라도,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믿을 수 없는 일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말도 안되고, 불가능하고, 정말 황당하고,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그렇다고 말씀하시니까 믿는 것, 이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이시니까,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다니까,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내가 판단하지 않고, 그냥 믿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말씀의 가능 여부를 따지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말이 되느냐 안되느냐 생각하고 있으면 벌써 믿음이 아닙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말씀들을 믿는 것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해가 가서 믿는 것이 아닙니다. 바보라서 그냥 믿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니까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니까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는 능치 못하심이 없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 그분을 믿는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못 믿을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 


판단하는 것은, 따지는 것은, 못 믿겠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못 믿는 것입니다. 


마리아만큼 황당한 일을 당한 사람도 없을겁니다. 그런데 마리아에게는 그런 순수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엄청난 일에 쓰임을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는 통로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믿음'이라는 말을 오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믿음'이라는데, 믿는 것이라는데, 그것이 전부라는데, 오직 믿음이라는데, 하나님이 보시는 것,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 오직 믿음이라는데, 그것만 있으면 된다는데 말입니다. 


믿음은 '내가 믿겠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자동으로 믿어질 때까지 버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믿음을 안 주셨잖아요?' 하면서 버팅기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안 믿는 것이 하나님 책임입니까? 하나님이 믿음을 안 주셔서 못 믿는 것입니까? 나중에 천국에 가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책임이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믿겠습니다' 하면, 그것이 곧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은 하나님의 은혜로 믿게 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믿지만 내가 믿은 것이 아닌 것이 맞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믿음, 하나님의 은혜 맞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수많은 감동을 주십니다. 많은 말씀을 듣게 하십니다. 주의 사자를 보내어, 천사를 보내어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마음에 감동을 일으키십니다.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안 믿는 것입니다. 


내 책임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내 책임입니다. 


마리아의 상황을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리아의 반응이 바로 믿음입니다.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모두 사실임을 믿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모두 이루어질 것을 믿는 것입니다. 


더욱 믿음으로 삽시다. 


믿음으로 더욱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삽시다. 


오늘도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