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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1: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밤에 가셔서 기도하시며 쉬셨다고 하는 감람산의 전경입니다. 


"예수께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나가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서 쉬시니" (37절)


예수님도 밤이면 감람산에 가서 기도하셨습니다. 하루의 사역을 정리하시고 또 내일의 사역을 준비하셨습니다. 낮에는 성전에서 열심히 가르치시고 밤에는 산으로 가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렇게 기도생활의 본을 보여주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36절)


항상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항상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항상 그럴 수 있습니까? 잠도 자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다른 일도 많은데 어떻게 항상 기도만 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항상 깨어 있을 수 있습니까? 


방법이 있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루 24시간, 항상 주님을 바라보고 사는 것입니다. 항상 주님을 의식하고 사는 것입니다. 주님이 옆에 계심을 알고, 함께 살고 있음을 알고, 그 주님과 함께 하루 24시간을 사는 것입니다. 


항상 기도하라는 말씀은 24시간 엎드려 기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가 습관이 되어야 하고, 중심이 되어야 하고, 삶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쳐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늘 기도생활을 하는 사람은 이 말씀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항상 기도하라는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압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이 꼭 이런 말씀에 토를 답니다. 


규칙적으로, 정기적으로, 습관을 따라,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 항상 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생활을 해야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며 동행하는 삶이 가능해집니다. 


기도를 해야 주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고, 주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고, 말씀을 깨달을 수 있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도를 해야 오늘 하루 일어나는 일에 대한 바른 판단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도를 해야 이 세대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항상 깨어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에 대하여, 깨어 있지 않는 사람에 대하여 오늘 주님은 이런 경고를 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34절)


기도하지 않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집니다. 세상에 속하여 세상에 물들고 세상에 이끌려 세상에 취하여 살게 됩니다. 이런 저런 염려와 근심과 두려움에 싸여서 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이 둔하여집니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 분별하지 못하게 됩니다. 다른 길을 가고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둔하여져서 분별하지 못하게 됩니다. 


점점 끓고 있는 냄비 안에 있는 개구리처럼, 이제 곧 끓는 물에 죽게 될 것을 모르고, 이제 곧 닥칠 일을 모르고,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그렇게 둔하여져서 살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항상 깨어 있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에게는 그 날이,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이 뜻밖에, 덫과 같이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뜻밖에 임합니다. 예상하지 못하는 어느날 갑자기,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어느날 갑자기, 불현듯 그 날이 임한다는 것입니다. 


또 덫과 같이 임합니다. 덫에 걸리게 되는 생쥐처럼, 올무에 잡히게 되는 새처럼, 갑자기 잡혀서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된다는 것입니다. 


참 비참한 표현입니다. 영광의 그 날이, 축제의 그 날이, 구원받은 자들에게는 천군천사의 나팔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들려 올려서 잔치를 벌이게 되는 그 날이, 어떤 자들에게는 덫에 걸리는 것과 같은 날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날은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한다고 말씀합니다.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35절)


누구도 예외없이 임한다는 것입니다. 온 지구에 동시에 임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의 차이도 있고, 밤낮의 차이도 있고, 지역의 차이도 있지만, 그 날은 온 지구에 동시에 임한다는 것입니다. 


그 날에 그런 비참한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항상 기도하고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를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첫째, 이 모든 일을 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말세에 일어나는 모든 환란과 핍박에서, 성도들을 혼란케 하는 모든 미혹에서, 흔들리지 않고, 넘어지지 않고, 잘 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잘 견딜 수 있게 해 달라고, 잘 분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인자 앞에 서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그날에 인자 앞에, 즉 주님 앞에 서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렇죠 그렇구 말구요. 당연히 그 날에,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에 주님 앞에 서야 합니다. 주님과 함께 영광의 그 자리에, 축제가 벌어지는 그 자리에 우리도 그 앞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기도는 이런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 날 뿐만아니라, 항상 주님 앞에 서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주님 앞에서 살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세상 앞이 아니라,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가 있는 세상 앞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서서 살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렇게 항상 주님 앞에서 사는 자는 그 날에도 당연히 주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기도해야지, 기도해야지, 생각만 하면 안됩니다. 결단하셔야 합니다. 정하셔야 합니다. 


기도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실천이요 순종입니다. 결단하고 몸을 움직여 기도하는 자리로 가셔야 합니다. 잠시라도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그것을 정기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기도해야지, 기도해야지, 이런 생각은 성도라면 누구나 합니다. 그러나 실천은 누구나 하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만 하고 살다가는 그 날이 뜻밖에 갑자기 임할 수 있습니다. 항상 깨어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동안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분들이 계시면 오늘 결단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실천하시면 좋겠습니다. 


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한 번 더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깨어 기도합시다. 


기도하는 자리로 갑시다. 


그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