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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때가 찼다!" The time has come! 하나님의 때,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그 때가 찼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외치시면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차서 구약의 예언대로 메시아가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드디어 이 땅에 임하신 것입니다. 이제 그 메시아의 구원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모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할 모든 백성을 다 모으시면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메시아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구원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메시아가 오셨습니다. 이제 회개하고 믿는 자들은 모두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오셔서 전파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입니다. 마가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곧 메시아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 그 때가 찼다는 것입니다. 그냥 갑자기 오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 작정하신 정확한 하나님의 그 때가 되어서 오셨다는 것입니다. 


학자들은 여러가지로 해석합니다.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종교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었다고 해석합니다. 정치적으로는 로마가 제국을 통일하였습니다. 제국을 통일하면서 각 나라로 이어지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문화적으로는 희랍 문화가 세계에 알려지면서 희랍어가 공용어가 되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자연스럽게 각 나라가 서로 교류하고 왕래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유대인들이 로마 제국의 여러 나라로 흩어져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있는 곳마다 회당들이 세워졌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기록되고 전파되기 위한 것들로 준비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고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로 모아져서 마침내 '하나님의 그 때'가 찼다는 것입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갈 4:4-5)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모든 역사가 그랬습니다. 모든 인생이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어야 하나님의 작정하신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 모든 일을 반드시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항상 하나님의 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도 때가 있었습니다. 이삭에게도, 야곱에게도, 요셉에게도, 험난한 세월을 보내는 동안에는 몰랐지만, 지나고 보면 다 하나님의 때가 있었습니다. 


출애굽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갈 때가 있었습니다. 다윗이 모든 시련을 겪고 난 후 왕에 오를, 하나님의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때를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모든 역사를 한꺼번에 주관하시는 그 크신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를 우리 같은 자가 감히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계산으로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상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바램대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때가 있음을 아는 것이 성숙한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묵묵히 기다릴 수 있는 것이 성숙한 신앙입니다. 


가만히 계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세밀하게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볼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때'를 위하여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간섭하고 계십니다. 


기다려야 합니다.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상황에 충실해야 합니다. 다른 모든 상황은 준비되었는데 내가 준비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나를 기다리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억지부린다고, 초조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때가 되어야 합니다. 내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 말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오늘도 우리는 묵묵히 주님과 동행합니다.


점심 인사 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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