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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5:41)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인생을 살다보면 절망의 순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가진 것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돈도 잃고, 직장도 잃고, 사람도 잃고..., 그러다 건강도 잃고...,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살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운 절망의 순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내용은 다를지라도 살다보면 누구나 각자의 어려운 순간을 만납니다. 


상황이 어렵게 된 것도 문제인데 더 큰 문제는 그로 인해 마음이 캄캄한 수렁으로 빠지는 것입니다. 점점 더 깊은 어두움으로 들어갑니다. 의욕을 잃고 심한 좌절속으로 들어갑니다. 희망이 사라지고 깊은 절망과 슬픔이 밀려옵니다. 아무도 없는 것 같은 고독이 엄습합니다. 지쳐 쓰러지고 맙니다. 눈물과 한숨만 나옵니다. 아무런 빛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 속에 갇히고 맙니다.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과 무력의 상태를 경험해 보신적 있습니까? 그냥 이대로 지나가야 하는, 이 현실을 그냥 이대로 서서 당하고 있어야 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런 답답한 상황을 경험해 보셨습니까? 


그런 상황이 되면 아무런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이 어두워지면 아무것도 안 들립니다.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답이 마음에 받아들여지지를 않습니다. 


어떤 사람도 그 사람을 위로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말이 위로가 되지를 않습니다. 마음을 다시 일으킬 힘이 되지 못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회당장 야이로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어린 딸이 죽어갑니다. 심한 병에 걸려 죽어갑니다.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차라리 자기가 죽는 것이 낫지 딸이 죽어가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아무런 방법도 희망도 없습니다. 그때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습니다.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회당장이었던 그가 예수님의 발 아래 엎드려 간청합니다.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오셔서 살려주소서!' 이런 절박한 순간이 어디 있습니까? 자식이 죽어가는데 그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그런데 더 참담한 상황이 일어납니다. 예수님께 그런 간청을 하고 있는데, 집에서 사람이 와서 말합니다.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아니 이런!...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다 끝입니다. 사랑하는 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딸,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딸, 그 딸이 죽었습니다. 


'어찌하여 선생을 더 괴롭게 하나이까?' 그만 가자는 것입니다. 다 끝났으니 가서 장례나 하자는 겁니다. 예수님께 더 간청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절망의 순간이 있을까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그때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36절)


'아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딸이 이미 죽었다는데 뭘 믿기만 하라는 겁니까? 어찌 이런 상황에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어찌 절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아무런 희망이 없는데....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금?...'


절망의 순간에 있는 분 계십니까?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는 분 계십니까? 마음이 어두운 터널 속에 있는 분 계십니까? 다른 어떤 말은 들리지 않을지라도 예수님의 이 말씀 한 마디는 들리면 좋겠습니다. 


절망 가운데 있는 바로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히 울며 통곡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이에게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말씀하십니다.


"달리다굼!"... "소녀야 일어나라!"


그랬더니 그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었다고 했습니다. 죽은 소녀가 일어난 것입니다. 죽은 자를 살리신 것입니다. 죽은 소녀를 살리신 것만이 아닙니다. 절망에 빠진 소녀의 아버지 야이로도 살렸습니다. 그곳에서 심하게 울며 통곡하던 많은 사람들도 살렸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살아납니다. 주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리면 살아납니다. 어떠한 절망 가운데서도 살아납니다. 


이제 끝이라는 것은 사람의 생각입니다. 죽었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은 사람의 판단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두려워 말라! 믿기만 하라"


"달리다굼! 일어나라!"


들리면 살아날 수 있습니다. 주님께는 끝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불가능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믿기만 하면 됩니다. 주님만 믿으면 됩니다. 


'아니 어떻게요? 다 끝났는데 어떻게요? 이런 상황에 무슨 희망이 있다고요?....'


아닙니다. 바로 그런 상황에 주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날 수 있습니다.  


소녀에게 말씀하신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달리다굼! 일어나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이제 그만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절망의 순간에서, 좌절의 순간에서, 캄캄한 상황속에서, 이제 그만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영혼의 잠에서 깨어나시기 바랍니다. 


어릴 적 많이 불렀던 찬양입니다. 지금 가사를 보니까... 그 어린 나이에 무슨 캄캄한 인생 길을 간다고..., 그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몰랐을텐데, 참 많이도 불렀습니다 이 찬양을. 


'달리다굼' 이 찬양이 오늘 여러분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찬양이 주님의 음성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깨어라 일어나라 달리다굼 일어나라! 아멘!


구름이 많이 끼어있는 운치있는 아침이네요~~


굿모닝입니다!!^^


<달리다굼>

캄캄한 인생 길 홀로 걸어가다
지치고 곤하여 내 영혼 깊은 잠이 들었네

어두운 죄악의 길을 걸어가다
상하고 찢기어 내 영혼 깊은 잠이 들었네

내 영혼 어둠에 방황할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주님 음성


깨어라 일어나라 달리다굼 일어나라
일어나라 죄악에 잠자던 영혼아

달리다굼 깨어라 일어나 걸어라
어둠은 물러가고 새날이 다가오네
주님 오실 날 멀잖았네

어둠속에 잠자던 영혼 일어나라
일어나 걸어라 달리다굼 일어나라


주님을 떠나서 세상을 향해
맘대로 고집하며 내 영혼 먼 곳으로 나갔었네

인생의 어려움 절망 가운데
눈물과 한숨과 내 영혼 슬픔 속에 잠이드네

주님을 떠나서 방황할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주님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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