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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1일(금)

본문: 이사야 1:1-9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생존자를 조금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으리로다" (9절)

 

 

한 공동체가 기울고 소멸해 가는 과정을 보면 비슷한거 같습니다. 본질을 잃고 다른 길을 가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전통이 누적되면서 비본질이 본질을 앞서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득권 세력은 자신들의 지위와 권력을 유지하는데만 급급하고 공동체 구성원들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별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됩니다. 리더들은 구성원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데 급급하고, 서로 다르게 판단하고 생각하는 무리들로 구성원들이 나누어지게 됩니다. 

 

유다가 멸망하는 과정도 그랬습니다. 본질을 벗어나 비본질이 중시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전통과 형식이 우선시 되었습니다. 율법도 그대로 있었고, 튼튼한 조직도 있었고, 종교의식들도 모두 그대로 였습니다. 

 

성전에서는 여전히 제사가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절기마다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유다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도 임자를 안다, 나귀도 그 주인을 안다

 

그런데 나의 백성들은 알지 못한다

 

누가 주인인지 깨닫지 못한다

 

슬프다!

 

너희는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너희가 나 여호와를 버리고,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다

 

 

하나님께서 지적하시는 문제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자식이 아버지 하나님을 거역하고 버렸다는 것입니다.

 

성전에 와서 종교의식은 그대로 행하고 있는데, 관계는 여전히 아버지와 자식인데, 나가서는 전혀 그렇게 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음은 멀리 떠나서 다른데에 가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모든 공동체가 오랜 전통속에 갇혀서 잃어버리게 되는 본질이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 그분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입니다. 하나님과 맺은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을 진정한 우리의 왕이요 주인으로 모시는 관계입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말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면서, 행동은 다른 행동을 하는 겁니다. 버젓이 하나님 앞에서 잘못을 행하고 죄를 범하는 겁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하나님의 다른 자식들을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하고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겁니다.

 

머리로 아는 것과, 입으로 말하는 것과, 실제 하는 행동이 다른겁니다. 죄를 용서받는 제사를 드리고 나와서, 버젓이 또 죄를 범합니다. 다음에 가서 또 제사를 드리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총체적 타락 속에 유다가 점점 멸망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생존자를 조금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으리로다"

 

하나님께서 조금 남겨 두시는 사람들,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가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언제나 그러셨습니다. 공동체는 없어져도, 개별 교회는 없어져도, 하나님의 교회는 영원히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영원히 존재합니다. 

 

소멸하고 멸망해 가는 중에, 조금 얼마의 사람들을 남겨 두시고 그들을 통해서 이어가게 하십니다. 그것이 역사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멸망해 가는 유다 나라에 섞여서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른채 모두 그 길을 향해 갔습니다. 

 

그러는 중에 하나님은 일부 조금 남겨둔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이어가셨습니다. 

 

시련이 당시에는 아프지만, 그것을 통해 단련시키시고, 하나님의 역사를 이어가시는데 사용하십니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 성장하고 아픔을 통해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이루시는 일에 부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무한한 영광입니다. 순종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역사를 보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영광의 이 길을 가는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