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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5:31-32)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24장에 이어 25장도 종말에 대한 말씀입니다. 24장이 때와 징조에 대한 말씀이라면 25장은 예수님의 재림 후에 일어날 일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이 땅에 일어날 일에 대한 말씀입니다.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토록 고대하던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성도의 휴거, 죽은 자의 부활, 공중의 혼인잔치, 천년왕국... 성경에 예언된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런데 특별히 오늘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은 그 때에 일어날 일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반드시 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너무나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것은 바로 '구분하는 일'입니다. 심판주로 재림하신 예수님께서 영광의 보좌에 앉으셔서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시고 두 부류로 구분하는 일입니다. 한 사람도 예외없이 이쪽 아니면 저쪽, 두 부류 중 하나로 나누어지게 되는 일입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나 미련한 다섯 처녀로, 착하고 충성된 종이나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양이나 염소로 갈라지게 됩니다. 구원받은 천국 백성 아니면 영원한 형벌을 받을 지옥 백성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한 부류는 기다리던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참여합니다. 충성한 대로 상급과 영광을 베푸시는 주인의 잔치에 참여합니다.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게 됩니다. 그리고 영생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한 부류는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문이 닫혀 혼인 잔치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책망을 받고 있는 것까지 빼앗긴 후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됩니다. 그리고 저주를 받아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게 됩니다. 거기서 영벌에 처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두 부류 중 하나로 분명하게 갈라지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화를 통해서 여러번 반복하면서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알듯 모를듯 애매모호한 말씀이 아닙니다. 너무나도 확실하게 일어날 일입니다. 


이쪽 아니면 저쪽입니다. 중간 상태는 없습니다. 이쪽인지 저쪽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모호한 상태는 없습니다. 심판의 주님 앞에서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양인지 염소인지 주님은 확실하게 알고 계십니다. 얼마큼 충성한 종인지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다. 전지전능하신 주님께서 정확하게 판단하시고 심판을 베푸시고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이 심판과 관련해서 아주 재미있는 사실 한 가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25장의 마지막 예화에서 그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심판하시고 상급을 주시는 자리에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 부류의 착각입니다. 하나는, '제가 언제 그렇게 했습니까?' 라고 하는 착각입니다. 다른 하나는, '제가 언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라고 하는 착각입니다. 전자는 의인들이 하는 착각이고 후자는 악인들이 하는 착각입니다.     


심판의 주님께서 의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35, 36절)


의인들이 대답합니다. '제가 언제 그렇게 했습니까?' '주님이 저에게 오신 적도 없고 그런 것을 요구하신 적이 없는데 제가 언제 주님께 그렇게 했다고 하십니까?'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40절)


심판의 주님께서 다시 악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번에는 반대입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42, 43절)


그랬더니 악인들이 성을 내며 대답합니다(성을 낸다는 것은 제 생각입니다).


'제가 언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주님이 말씀하시는데 제가 언제 그렇게 하지 않은 적이 있습니까?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지금? 주님이 저에게 오신 적도 없는데요? 저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신 적이 없지 않습니까?.... 아니 제가 누구입니까? 주님이 배고파 하시는데, 입을 것이 없어 추워하시는데, 병들고 옥에 갇혀 계시는데.... 주님이 정말 그러셨다면 제가 가만히 보고만 있었겠습니까?'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45절)


의인은 의인대로, 악인은 악인대로 착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의인은 의인다운 착각을 합니다. 한 것이 없다는 착각입니다. 많이 부족하다는 착각입니다. 충성하지 못했다는 착각입니다. 더 할 수 있었는데 더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착각입니다. 주님 앞에서 부끄럽다는 착각입니다. 아니 이것은 착각이 아니라 겸손입니다. 의인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반면에 악인은 악인다운 착각을 합니다. 많이 했다는 착각입니다. 언제 안했느냐는 착각입니다. 충분히 했다는 착각입니다. 열심히 충성했다는 착각입니다. 착하게 선하게 살았다는 착각입니다. 할만큼 다 했다는 착각입니다. 주님 앞에서 떳떳하고 당당하다는 착각입니다. 많은 상을 주실 것이라는 착각입니다. 이것은 정말 말 그대로 착각입니다. 악인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의인의 착각은 아무리 많이 해도 괜찮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상을 받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주님께서 '아니야... 너는 나를 위해서 많은 것을 했어' 라고 하시면서 칭찬해 주시고 상을 주시면... 그러면 좋은 것입니다. 그런 착각은 얼마든지 해도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악인의 착각을 하고 있으면 큰 일입니다. 나는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상급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님께서 '아니야... 너는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너의 착각이야.... 너는 나를 위해서 한 것이 하나도 없어' 라고 하시면... 그러면 큰 일인 것입니다. 그런 착각은 정말 하면 큰 일인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 안에 들고 있는 생각을 잘 들여다 보십시오. 의인의 착각에 가까운 생각입니까? 악인의 착각에 가까운 생각입니까?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주님 앞에서 겸손하게 동동거리는 마음으로 날마다 더 열심을 내려고 하는 것이, 잘 하고 있다고 이 정도 하면 됐다고 생각하면서 안일하게 사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점검하고 또 점검하며 사는 것이 태평한 마음으로 안일하게 그럭저럭 사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주님 앞에 서서 최후의 심판이 끝날 때까지는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늘 부족하다고, 아직 멀었다고, 한 것이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의인인 것입니다. 늘 그렇게 주님 앞에서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사는 것이 의인입니다. 


마지막 날 심판의 자리에서 잘했다고 칭찬하시면서 주님께서 씌워주시는 면류관도 주님의 보좌 앞에 벗어 내어드리는 것이 바로 의인인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재림하실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주님 앞에 설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영광스러운 혼인 잔치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예비해 두신 영원한 그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을 사모하며 삽시다. 그 날을 바라보며 소망을 가집시다. 그 날을 향하여 오늘도 전진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굿모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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