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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본문: 사 40:18-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31절)

 

짧아진 핸드폰 배터리 수명으로 인해 고생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수명이 짧아진 배터리는 100% 충전을 하고 사용을 하여도 몇 시간 안 되어 금방 떨어져서 또 충전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충전을 해 봐야 또 얼마 버티지 못합니다. 별 소용이 없습니다. 배터리의 성능이 이미 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좋은 방법은 새 배터리로 바꾸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에게 새 힘을 주시겠다는 것이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새힘을 주겠다"는 것은 '바꾸다', '교체하다'라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낡은 배터리를 100%로 충전해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새 배터리로 바꾸어 주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겠다는 "새 힘"은 우리 마음의 낡은 배터리에 잠시 쓰면 또 없어질 그런 힘을 주시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침에 진한 커피 한 잔 마시면 잠깐 반짝 정신이 나는 것 같지만 또 이내 피곤해지는 것이 우리의 낡은 몸입니다. '힘을 내야지, 정신을 차려야지' 마음을 먹어보지만 또 이내 기운 빠지고 짜증나는 것이 우리의 낡은 마음입니다. 

 

무엇을 보아도 별로 기쁘지 않고, 무엇을 해 보아도 별로 만족이 되지 않습니다. 여행을 좀 해 보면 될까, 맛있는 걸 좀 먹어보면 될까, 며칠 푹 잠 좀 자면 될까, 이것저것 해 보지만 그럴수록 더 피곤해지고 힘들어집니다. 

 

마치 낡은 배터리를 계속 충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충전해 봐야 또 금방 떨어집니다. 또 먹어야 되고, 또 사야 되고, 또 자야 되고, 이번에는 좀 더 멀리, 좀 더 좋은 곳으로 또 어디론가 다녀와야 됩니다. 그런데 그래봐야 그 배터리는 또 떨어집니다. 

 

세상의 풍조에 이미 깊이 물들어 있는 마음, 죄의 본성으로 인하여 이미 감각을 상실하여 마비되어 있는 마음, 그 마음에는 어떤 방법으로 충전을 해 봐야 더 기능이 떨어지고 소진될 뿐입니다. 부어도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터진 물동이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겠다는 "새 힘"은 커피 한 잔에 담긴 카페인과 같이 잠깐 반짝하고 마는 그런 힘이 아닙니다. 낡은 마음에 잠깐 쓸 힘을 불어 넣어 주시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새 힘"입니다. 새 것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낡은 우리의 마음을 새 마음으로 바꾸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renew, replace"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겔 36:26, 27)

 

우리 육신의 굳어 있는 낡은 마음을 "새 마음",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꾸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새 영", "내 영"이라 하셨습니다. 곧 우리에게 주실 성령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성령이 임하실 때 낡은 육신의 마음으로는 행하지 못했던 것을 하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엡 4:18, 19)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난 굳은 마음, 죄로 인하여 어두워져 있는 무지한 마음, 이미 감각이 없어진 그런 부패한 마음에는 어떤 힘을 불어 넣어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는 욕심에 이끌려 사는 방탕한 삶에서 돌아서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신다는 것입니까? "새 마음"으로 바꾸시겠다는 것입니다. "새 사람"으로 다시 만드시겠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엡 4:22-24)

 

옛 사람으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옛 마음에는 아무리 충전을 해 봐야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 사람"으로 다시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옛 사람의 옷은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의 옷을 입고 살라고 말씀합니다.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은 힘,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않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않는 힘, 그런 힘이 어떻게 주어집니까? 우리의 낡은 마음으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새 마음으로 바꾸시고 새 힘을 주셔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새 영" 곧 성령의 충만함이 우리에게 주시는 새 힘입니다. 어떤 자에게 새 힘을 더 부어주시겠습니까? 앙망하는 자 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앙망하는 자, 목을 길게 늘여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자, 나의 낡은 육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힘이 아니라, 내 안에 들어오신 성령에게서 나오는 힘을 의지하는 자입니다.

 

왜 금방 또 피곤해지는 걸까요? 왜 금방 또 우울해지고 짜증이 나는걸까요? 5% 남은 배터리처럼 왜 이리 마음이 또 불안하고 초조할까요? 충전하기 위해 또 어딘가를 찾아 헤매야 하는 걸까요?

 

바람 한 번 쏘이면 될까요? 이번에는 좀 더 좋은 다른 곳을 다녀오면 될까요? 무슨 세미나나 부흥회에 다녀오면 될까요? 어떤 회복 프로그램이나 강한 훈련을 받아보면 될까요?

 

다 필요한 것이지만, 우리의 근본적인 시각이 변화되지 않으면 모두 다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낡은 배터리에 충전하는 것으로는 안 됩니다. 낡은 마음에 잠시 넣어주는 힘으로는 안 됩니다.

 

낡은 배터리는 버려야 합니다. 낡은 내 마음은 부인해야 합니다. 옛 사람의 옷은 벗어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내 안에 들어오신 새 영을 의지해야 합니다. 새 마음에서 나오는 힘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는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주셨다 하였습니다. 그 샘물에서 솟아나는 생수를 마셔야 합니다. 새 영에서 주시는 힘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입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에게 주시는, 더 앙망하는 자에게 더 부어주시는 새 힘입니다.

 

내 마음의 힘이 아니라 성령의 새 힘으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