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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2:8) 그들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줄을 예수께서 곧 중심에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것을 마음에 생각하느냐



예전에 옥한흠 목사님께서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에서 '광인론' 이라는 주제로 하신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어떤 성도가 옥목사님께 물었다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예쁜 여자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아무런 생각이 안드십니까?' 곤란한 질문입니다. 목사님은 여자를 보고 음탕한 생각을 안하냐는 것입니다. 목사님은 생각으로 죄를 짓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옥목사님이 이렇게 대답하셨답니다. '목사도 사람이닷!!' 그러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저의 말로 옮겨 보면 이렇습니다. 


'내 머리 위로 참새가 지나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내 머리 위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예쁜 여자를 보고 지나가듯 들어오는 생각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생각을 품지 않을 수는 있다. 음탕한 생각까지는 가지 않게 할 수 있다....... 제일 좋은 것은 여자를 쳐다보지 않는 것이닷!!' 


어디 남자들만의 문제이겠습니까? 여자들은 속으로 무슨 생각들을 하면서 사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사람들이 다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정말 '생각'이 문제입니다.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문제들을 잘 진단해 보면 '생각'에서부터 기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작은 생각이 누룩처럼 부풀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병이 들면, 생각하는 습관이 건강하지 않으면, 매사에 문제가 생깁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도, 어떤 환경과 상황이 되어도, 그런 사람에게는 비슷한 문제가 항상 일어납니다. 


저 사람 때문이라고, 이 상황 때문이라고, 이 문제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지만, 잘 들여다 보면 바로 그 사람 자신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생각의 습관 때문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훈련을 하면서 제일 고민이 되는 것도 바로 '생각'의 영역입니다. 제일 어려운 것이 '생각'입니다. 주님이 함께 계시는 것을 알면서도 잘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생각'입니다.  


네 사람에 의해 상에 매달려서 지붕을 뚫고 내려 온 중풍병자에게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서기관들이 듣고 마음에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떤 서기관들이 거기 앉아서 마음에 생각하기를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말하는가 신성 모독이로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6, 7절)


말을 한 것이 아니고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들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줄을 예수께서 곧 중심에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것을 마음에 생각하느냐" (8절)


서기관들이 속으로 하는 생각까지 아셨다는 것입니다. 


그 주님께서 오늘 나와 함께 계십니다. 내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항상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어찌하여 이것을 마음에 생각하느냐?"


'왜 그렇게 안 좋은 생각을 하느냐? 왜 안 된다고 생각하느냐? 왜 그렇게 너는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느냐? 왜 그런 음탕한 생각을 하느냐? 왜 그렇게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느냐?.... 너는 정말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주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듣습니다. 


"어찌하여 이것을 마음에 생각하느냐?"


'네 주님....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더 품지 않겠습니다. 주님이 싫어하시면 더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오늘 다시 한 번 다짐해 봅니다. '나의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주님께 복종하며 살리라..., 생각으로도 거룩해져야지...., 생각으로도 주님을 기쁘시게 해야지...'


어려운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목사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생각까지 거룩해지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아는데..., 안 된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연약한 육신, 다 아시고 동정하신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드는 생각들, 그것을 잘 조절할 수 없는 우리의 연약함, 모두 다 아신다고 했습니다. 


노력하는데 잘 안 되는 것을 나무라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노력도 안 한다면 문제지만요. 좀 더 노력합시다. 


우리에게는 생각을 다스릴 수 있는 자유와 능력을 이미 주셨습니다. 들어오는 생각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 머리 위에 둥지를 틀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생각을 주님께로 돌릴 수 있습니다. 생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것을 품을 수 있습니다. 


더 노력합시다. 어제까지 안 되었어도 오늘 다시 노력합시다. 주님 앞에 갈 때까지 더 힘써 노력합시다. 


여러 번 소개해 드렸던 이 찬양이 오늘 다시 생각납니다. 여기에 보면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내 생각을 주께로 돌리고 

주시는 평강의 옷을 입습니다


그렇습니다. 생각을 주님께로 돌려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주시는 평강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주님의 약속을 신뢰해야 합니다. 내 뜻보다 크신 주님의 계획을 신뢰해야 합니다. 다 내려놓고 주님만 바라보고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평안할 수 있습니다. 안전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이기는 길, 생각이 거룩하여지는 길, 주님 그 품 안에 거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내 아버지 그 품안에서
내 영혼은 안전합니다
주 손길로 내 삶을 안으시니
그 평강이 나를 덮습니다

나 비록 넘어지며 흔들리지만
주 내 안에 거하며 나를 붙드시니 
내 생각을 주께로 돌리고
주시는 평강의 옷을 입습니다


주 약속 안에서 내 영혼 평안해
내 뜻보다 크신 주님의 계획 나 신뢰해
두려움 다 내려놓고 주님만 의지해
주 안에서 내 영혼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