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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4:27)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험하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참 빨리 자랍니다. 엊그제 태어난 것 같은데, 아장아장 귀여운 베이비였던 것이 바로 며칠 전 같은데, 어느새 이만큼 자라 있습니다. 


신기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매일 같이 있었는데, 정말 24시간 보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을 눈으로 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 이만큼 자랐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매일 보고 있었는데, 어제밤이었는지, 그제밤이었는지, 언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어느 날 보니까 조금 자라 있습니다. '어! 언제 컸지?' 지난 달 보다 분명히 조금 자랐습니다. 키를 재 보니 그렇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자라더니 어느새 제 엄마 키를 넘어섰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자라나는 그 순간을 못 보았습니다. 하지만 재 보면 자라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도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립니다. 그 씨가 자라납니다. 처음에는 싹이 나오고, 그 다음에는 이삭이 나옵니다. 그리고는 그 이삭이 충실한 곡식이 됩니다.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면 농부는 그 열매를 추수합니다. 


그렇게 씨가 열매를 맺기까지 자라납니다. 농부가 밤낮 자고 깨는 동안 자라납니다. 그런데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를 모릅니다. 어떻게 그것이 그렇게 자라났는지를 모릅니다. 씨를 뿌린 농부는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날 보니까 자라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27절)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8절)


참 신기합니다. 언제 그랬는지,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자란다는 것입니다. 


겨자씨 하나는 참 작은 것입니다.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다고 했습니다.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31절)


그런데 이처럼 작은 겨자씨가 자라면 이렇게 됩니다.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32절)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작은 씨에 불과했는데, 땅에 심었더니 어느날 작은 싹 하나가 고개를 내밀고 땅에서 올라옵니다. 밟으면 없어질 것 같은 작은 싹에 불과했는데, 어느날 보니까 제법 자라 있습니다. 점점 줄기가 굵어집니다. 그러더니 가지들이 이어서 나옵니다. 잎이 나옵니다. 그렇게 자라더니 어느새 큰 나무가 되어 있습니다. 새들이 날아와 쉬고 갈 만큼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신비합니다. 생명이 자란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비합니다. 


이것이 무슨 비유입니까? 하나님 나라가 바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자라나는 것이 그런 원리와 같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이사를 왔습니다. 세상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이사를 오기 전이나 온 후에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다고 하는데 다른 점이 느껴지지를 않습니다. 


나도 그대로이고, 환경도 그대로입니다. 주변 상황이 그대로입니다. 세상도 그대로입니다. 무슨 차이가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살다보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자라난다는 것입니다. 언제 자랐는지는 모르지만, 무슨 계기로 이만큼 자랐는지는 모르지만, 어느날 보니까 많이 자라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이랑 비교해 보니까 분명히 달라져 있다는 것입니다. '어! 언제 이렇게 되었지? 내가 언제 이렇게 변했지?' 분명히 변해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날 보니까 싹이 나와 있고, 이삭이 되어 있고, 잎이 나오고, 곡식이 되어 있습니다.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어느새 큰 나무가 되어 있습니다. 


구원받기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하는 것이 달라져 있습니다. 관심사가 달라져 있습니다. 하고 있는 것이 달라졌습니다. 보는 것이 달라졌습니다. 태도와 습관이 달라졌습니다. 삶의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것이 달라졌습니다.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이 달라졌습니다. 어려움이 와도 예전과는 다릅니다. 내가 달라져 있습니다. 


참으로 신비합니다. '언제 이렇게 되었지?' 그래서 이렇게 고백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전 15:10)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참으로 신비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십니까? 하나님 나라로 이사와서 살고 계신거 맞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도 다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라지 않는 것 같지만,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밤낮 자고 깨는 중에 자라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땅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길 가, 돌 밭, 가시 밭과 같은 땅에서는 씨가 자랄 수 없습니다. 좋은 땅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씨가 자라서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좋은 땅이 되려는 노력은 우리가 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마음을 거룩하게 늘 유지해야 합니다. 항상 주님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라게 됩니다. 어느날 큰 나무가 됩니다. 새들이 쉬어 가는 나무가 됩니다. 다른 사람들을 세우고 살리는 주님의 손길이 됩니다. 또 다른 생명을 낳는 주님의 증인이 됩니다. 주님을 닮은 제자가 됩니다. 


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렇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한걸음 한걸음 그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이 길을 가는 것입니다. 


함께 이 길을 가는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찬양 들으시면서 오늘도 힘차게... 화이팅입니다!!


좋은 아침,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