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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5: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초등학교 시절에 교회 친구들과 함께 산상수훈(마 5-7장)의 말씀을 모두 외운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그때 그 시절, 머리가 팽팽 돌던 그 시절에 말입니다. 선생님이 외우라니까 뭔 말인지도 모르고 외웠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커서 산상수훈의 이런 말씀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이건 지킬 수 없는 말씀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말이 안 된다고,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냐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여러분은 산상수훈의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지킬 수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이건 꼭 이렇게 지키라고 하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너희는 서기관과 바리새인이 하는 정도로는 안된다. 그들보다 너희 의가 더 나아야 한다. 살인이 문제가 아니다. 형제에게 노하거나 욕을 해서도 안된다. 미련하다고만 해도 안된다. 간음이 문제가 아니다. 보고 음욕을 품기만 해도 안된다. 오른편 뺨 맞으면 왼편 뺨도 돌려 대라. 속옷을 달라하면 겉옷까지도 주어라. 오 리를 가자고 하면 십 리를 같이 가 주어라. 이웃 정도가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이렇게 살면 좋기는 하겠지.... 하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어? 이건 불가능한거야. 꼭 이렇게 하라는 뜻이 아닐거야.... 이런 '정신'을 가지고 살라는 거겠지.... 우리는 이제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거 아닌가? 그런데 율법보다 더 심한 이런 것을 지키라고 하신 말씀이겠어?


정말 그럴까요? 예수님은 도대체 무슨 뜻으로 이런 말씀들을 하셨을까요? 지키지도 못할 이런 말씀들을, 이렇게 길게, 이렇게 자세하게, 왜 제자들에게 하셨을까요?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온전하라'... NIV 는 이것을 'perfect' 으로 번역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같이 우리도 'perfect' 하라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요? 어차피 안되는 것을 아실텐데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산상수훈의 전체 말씀은 이런 큰 그림을 가지고 보셔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사는 백성들은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왕으로 오셨습니다. 이스라엘 국가의 왕이 아니라, 이 땅 어느 나라의 왕이 아니라, 장차 세우실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나라의 왕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으로 인하여 구원 받은 모든 사람들이 그 나라의 백성입니다.   


그 하나님 나라에 사는 백성들은 이런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산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복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복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많이 가진 것이 복이고, 웃을 수 있는 것이 복이고, 강한 것이 복이고, 항상 배부른 것이 복이고, 남들에게 높임받고 추앙받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것이 복이고, 애통하는 것이 복이고, 온유한 것이 복이고, 주리고 목마른 것이 복이고,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고, 마음이 청결하고, 서로를 화평하게 하는 것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환난이나 어려움 당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것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팔복입니다. 


그 나라의 백성은 그렇게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이 계명으로 정해놓고 지키는 그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의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속에는 더러운 것이 가득차 있으면서 겉으로만 거룩한 척하는 그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중심이, 그 존재 자체가 거룩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한 모습, 티나 흠이 없는 정결한 그리스도의 신부의 모습, 그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엡 5:26-27)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으신 목적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실 하나님 나라는 바로 이런 나라라고 산상수훈이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나라의 왕이요 우리는 그 나라의 백성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그렇게 살라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달려가야 할 목표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림이라는 것입니다. 그 그림을 보고, 그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살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으니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칭의'는 마지막 날 심판에서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사람에게 내리실 판결 내용입니다. 이 사람은 '의인' 혹은 '죄인' 으로 선포하신 판결 결과입니다. 구원을 받은 자는 마지막 심판에서 '의인'이라는 판결이 내려질 것입니다.  


마지막 판결문은 그때에 내려집니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우리는 마지막 판결이 내려진 상태가 아닙니다. 그런데, 아직 판결문이 내려지기 전인데 우리를 지금 바로 '의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의인'이라고 미리 인정을 해 주시는 것입니다. 완전한 의인의 모습은 아니지만 미리 의인으로 여겨주신다는 것입니다. 의인으로 대우를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의인'으로 미리 대우를 받는 자로서, 장차 완전한 '의인'으로 판결이 내려질 자로서, 지금부터 그 '의인'의 삶을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안된다고, 불가능하다고 미리 겁먹지 말고, 미리 포기하지 말고, 이미 완전한 '의인'이 된 것으로 대우를 해 주시니까, 그런 줄 알고 살아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산상수훈의 요구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그 삶을 지금부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자가 결국 마지막 심판에서 '완전한 의인'으로 선포될 거라는 것입니다. 


좀 어려운 설명인지 모르겠습니다. 짧게 핵심만 요약한 것입니다. 이런 기회에 또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짧게 한 마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온전함'이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같이 온전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의 왕이십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살면,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면 됩니다. 산상수훈의 모든 말씀을 이룰 수 있습니다.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라면 가능한 것입니다. 


오늘은 너무 늦게 글을 올렸네요~~ 이런 날도 있는거죠 뭐... 헤헤헤... 이해해 주실거죠?


모닝이 아닌데...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하나요? 에이 모르겠습니다.


우리 인생은 주님 때문에, 언제나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