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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대학시절에 저를 가르치시던 어느 선생님께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그것이 궁금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먹고 사는 문제, 의식주 문제...., 이 모든 것을 더해 주신다는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가난의 문제, 돈의 문제, 생활의 문제...., 세상 사는데 필요한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주신다는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해결만 해 주신다면 그렇게 해 보겠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록만 해 주신다면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됩니까? 열심히 봉사하면 됩니까?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보면 됩니까? 무엇이든지 순종하면 됩니까?... 가르쳐 주십시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봉사하고 충성해도 늘 먹고 사는 문제가 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가 시원하게 해결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이것을 깨닫는데 참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깨닫고 보니 이 말씀은 제가 기대했던 그런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하면... 이런 축복을 주겠다... 이런 말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도 산상수훈의 큰 그림을 가지고 이해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가지고 보아야 합니다. 어제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구원 받아 이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사람의 모습은 이렇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특징은 이렇다는 것입니다.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존재의 변화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던 것을 이제는 바꾸어서 이렇게 해라, 이 정도 하던 것을 이제는 조금 더 이 정도까지는 해라...., 이런 방식의 변화를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너는 이런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너의 존재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신분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소속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너는 이제 하나님 나라에 사는 백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 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추구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목적이 다릅니다. 사는 이유가 다릅니다. 관심사가 다릅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릅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인데, 세상 사람들처럼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이제 더 이상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어디에서 자고, 얼마나 더 가지고..., 이런 것은 이제 더 이상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 받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받기 위해서, 세상 사는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서, 기도하고 봉사하고 충성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체,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뜻, 그 자체가 목적이요, 사는 이유요, 관심사요, 핵심가치가 되어버린, 그런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너는 그런 사람이냐는 것입니다. 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는 것입니다. 세상 나라 백성이냐? 하나님 나라 백성이냐? 이 질문인 것입니다. 


6장 전체를 잘 들여다 보면 모두 그런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이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무엇을 하는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자들입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1절)


그래서 구제할 때도, 기도할 때도, 금식할 때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합니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 앞에서 구제합니다(4절). 골방에 들어가 은밀한 중에 들으시는 아버지 앞에서 기도합니다(6절).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 앞에서 금식합니다(18절). 


구제하는, 기도하는, 금식하는, 어떤 방식의 변화를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그렇게 사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이 세상이 아니라 하늘에 보물을 쌓는 자들입니다(19절). 재물에 마음을 두고 사는 자들이 아닙니다(24절).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사는 자들입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된 것입니다. 다른 나라로 옮겨진 것입니다. 


"그러므로"(25절)..., 그런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건 세상 나라 사람들, 이방인들이 하는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 나라로 옮겨와 사는데, 그런 걸로 염려하는게 말이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산상수훈을 이해하는 중요한 핵심입니다. 


휴우..........


여러분들은 쉽게 쭉 읽으시면 되겠지만, 이렇게 정리되기까지.... 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거 아닙니까....


어제 오늘은 묵상이라기 보다는, 설교나 강의처럼 된 것 같네요. 앞으로는 자주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깨달은 중요한 내용들을 함께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지루할지라도 잘 읽고 묵상하는 분들에게는 유익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위에 있는 오늘 그림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인생을 사는 존재들입니다. 새 생명, 새로운 피조물, 새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제 새로운 라이프를 사는 것입니다. Old Life 가 아니라 New Life 입니다. 삶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24시간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과 동행하는 이 길을 가는 인생입니다. 그러면 된 것입니다. 이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의 당당한 신분으로 동행하는 이 길을 가는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당연히 오늘도 굿모닝입니다!!^^


*앞으로 주일에는 저의 묵상을 올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주일예배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요~~ 월요일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