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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9:2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어떻게 온전함에 이를 수 있을까? 성경이 말씀하는 온전함이란 어떤 것일까? 오늘 예수님과 부자 청년의 대화에서 온전함에 이르는 길에 대해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청년이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20절) 모든 계명을 잘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철저히 지키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볼 때 자기는 온전하다는 것입니다. 부족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누가복음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한 가지 부족한 이것만 채우면 온전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모든 계명을 지킨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한 가지가 치명적인 것입니다. 이것만 아니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데 하필이면 왜 이것을 말씀하시는지...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시고 그것을 꼭 집어서 말씀하시는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청년이 근심하며 갔다고 하였습니다. 


이 한 가지만 하면, 예수님이 지적하신 이 한 가지만 하면, '온전함'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데, 그것이 어려워서 근심하며 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엿볼 수 있는 '온전함'이란 결국 무엇입니까? 나와 하나님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것도 막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 더 먼저인 것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고, 또 이것은 이것이고, 따로 떼어놓고, 이것도 버릴 수 없고, 저것도 버릴 수 없는... 그런 이중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하나님과 비교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리지 못할 어떤 것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을 하지 못하게 하는 어떤 방해물이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온전함'입니다. 지금 행하고 있는 어떤 행실을 말하기 보다는, 마음가짐이요 자세요 성향을 말하는 것입니다. 뭐든지 말씀대로 하겠다는, 하나님이 최고의 우선순위요 모든 것이라는, 하나님이면 된다는 마음자세입니다. 마음중심입니다. 그 속에 아무런 찌꺼기가 없는 깨끗한 중심입니다. 언제라도 말씀하시면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준비된 자세입니다. 그것이 온전함입니다.  


너에게 하나님이 중요해? 그럼요 중요하죠. 얼마큼 중요해? 최고로 중요하죠. 하나님이 제일 중요하죠. 


그럼 '이건'... 너에게 중요해? 네... 이것도 중요하죠. 얼마큼 중요해? 이것도 많이 중요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중요해? 에이... 그건 아니죠... 하나님보다 중요하지는 않죠. 그럼 너 '그것'을 버릴 수 있어?... 네??... 그건 좀....


이건 아니라는 겁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다 하나님을 절대 유일한 주님으로 믿습니다. 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 순종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무엇입니까? 다른 것도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사이에 다른 것도 있는 것입니다. 둘 다 중요하여 무엇 하나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을 찾아 온 부자 청년에게는 그것이 재물이었습니다. 재물이 너무 많아서 그것이 하나님과의 사이를 가로 막고 있었습니다. 온전함에 이르는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돈이고, 명예요, 어떤 지위요, 권력일 수 있습니다. 부모, 아내, 남편, 자식일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일 수 있습니다. 취미, 운동, 여행, 오락일 수 있습니다. 사회봉사, 정치활동, 기관, 단체, 모임.... 등일 수 있습니다. 


다 나쁜 거 아닙니다.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삶에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입니까? 그런 것이 하나님과의 사이를 가로 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이 아무리 중요해도 하나님과 비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비교해야 할 상황이 되면 가차없이 버릴 수 있고,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절대가치'이십니다. '절대가치'는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비교가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무엇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고민하는 것 자체가 벌써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이 '절대가치'이시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은 모두가 다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천국간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안다면, 정말로 하나님이 '절대가치'로서 중요한 분이시라면 그에 따른 표현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주일성수입니다. 십일조입니다. 교회 공동체 중심의 삶입니다. 


오늘날 주일성수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매주일 교회 오는 것인데, 한 번 두 번 어때? 살다보면 중요한 일들이 있잖아? 주일이 아니면 가족들과 언제 여행을 가? 자녀들과 언제 캠핑을 해? 졸업식도 있고, 결혼식도 있고, 장례식도 있는거 아니야? 그럴 땐 어떻게 해?


이렇게 생각하면 벌써 아닌 겁니다. 주일성수를 한다는 것은 삶의 중심이 하나님이심을 표현하는 증거입니다. 마음으로만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과 삶이 그래야 하는 것입니다. 주일성수는 최소한의 표현입니다. 일주일을 하나님 중심으로 산다는 표현입니다. 일주일의 중심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라는 표현입니다.    


유대인들이, 성경의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을 그렇게 중요하게 지키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로 바뀌었다고 그 정신까지 없어지면 안되는 것입니다. 


십일조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재물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최소한의 표현인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중심의 삶도 그렇습니다. 교회는 일주일에 한 번, 어쩌다 한 번 왔다가 좋은 말씀 듣고 가는 곳이 아닙니다. 나는 이 세상에 속하여 있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속하여 있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최소한의 표현이 교회 공동체 중심으로 사는 것입니다. 나도 주님의 몸의 지체라는, 주님께 속하여 있는 자라는 표현입니다. 


나랑은 안맞아, 수준이 안맞아, 교회에서는 내가 할 일이 없어, 저 사람들은 일도 안 하나 봐, 시간도 많아, 나는 그럴 시간이 없어, 다른 일도 너무 바빠..... 


교회 공동체는 그냥 사회에 있는 친교 단체가 아닙니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그런 모임이 아닙니다. 그 안에 속하여 함께 살도록, 함께 주님의 온전한 몸을 이루어 가도록, 함께 성장해 가도록, 주님께서 친히 만들어 놓으신 '한 몸' 공동체입니다. 교회 공동체 중심으로 살지 않는 것은 '한 몸'임을 거부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주일성수, 십일조, 교회 공동체..... 너무 중요한 내용이라 할 말이 많아서... 자꾸 길어집니다. 너무 중요한 내용인데, 한 번 제대로 말씀드릴 기회가 없습니다. 


저의 이런 말들이 마음에 걸리십니까? 거부감이 드십니까? 일부 동의가 안되십니까?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청년도 그랬습니다.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22절)


오늘 이 말씀이 누군가에게 근심을 좀 일으키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걸리고, 거부감이 들고, 반감이 들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저의 말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이 그 마음에 들리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돌이키면 좋겠습니다. 좀 바뀌면 좋겠습니다. 생각도 바뀌고 행동도 바뀌고 삶의 중심이 좀 바뀌면 좋겠습니다. 


부자 청년은 자기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잘 믿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그런 생각에 예수님도 동의해 주시겠습니까?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이렇게 말씀하시지는 않겠습니까? 


'온전함'의 경지 어려운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한 가지 제거하면 됩니다. 한 가지만 더 하면 됩니다. 하나님과의 사이에 아무것도 없게 하면 됩니다. 언제나 그런 마음자세로 준비되어 있으면 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인정해 주실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여러분들과 가감없이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복된 이 한 주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굿모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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