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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7:1)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신비로운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되셨다고 해서 변화산 사건이라고 합니다. 이 사건을 묵상하면서 세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첫째, 왜 제자들을 세 명만 데리고 가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신비로운 장면을 12제자 모두에게 보여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왜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 데리고 가셨을까요? 


예수님께서 마지막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러 가실 때도 이들 세 명의 제자만 데리고 가셨습니다. 왜 일까요? 


예수님 주위에 12명의 제자가 있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따랐지만, 모두가 다 같은 제자는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특별히 더 가까운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변화산 사건과 같은 이런 장면을 아무에게나 보여줄 수 없었습니다. 볼 수 있는 자, 이런 것을 담을 수 있는 자, 나중에라도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자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다 같은 수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러 데려가고 싶은 제자가 따로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거기에 가서도 그 세 명의 제자들은 자느라고 기도를 하지는 못했지만, 예수님께서 그곳에 데리고 가고 싶었던 제자였다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제자일까요? 예수님께서 변화산의 신비로운 사건이라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영적 수준이 되는 제자일까요? 마지막 고통의 순간에 함께 기도하러 데리고 가고 싶은 제자일까요? 예수님은 나를 얼마나 가까이 생각하는 제자일까요? 


부끄러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나도 예수님께 그렇게 여김을 받는 제자가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둘째, 예수님께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형되셨습니다. 이것을 보면 후에 천국에 가면 우리도 이렇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영적으로는 지금 이 순간에 나 자신의 모습이 이렇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2절)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 (막 9:3) 


얼굴이 해 같이 빛나고, 옷에서 광채가 났다고 했습니다.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희어졌다고 했습니다. 


어떤 모습일까? 궁금합니다. 천국에 가면 세마포를 입고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변형된다고 했는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신비한 것은 영적으로 보면 지금 우리의 모습이 이렇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광채가 우리에게도 비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얼굴이 빛나는 것처럼 우리도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광채가 납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비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햇빛보다 밝은 영광의 광채가 비치고 있습니다. 어떤 어두움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사망이 두를 수 없습니다. 영광의 빛 앞에서 물러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영적으로 우리는 그런 존재입니다. 예수님과 같은 그런 존재입니다. 


셋째, 예수님께서 변화된 모습으로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대화를 하셨습니다. 이것도 참으로 신비한 장면입니다. 천국에 가면 이렇게 다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신비합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같은 시대에 살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들이 함께 있습니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에서 부자가 죽어 지옥에 갔는데, 눈을 들어 보니까 아브라함과 나사로가 함께 있었다고 했습니다. 


천국에 가면 다 만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엘리야도...., 그뿐이겠습니까? 우리가 성경에서 그토록 보았던 그 모든 인물들 다 만난다는 것입니다. 신비하지 않겠습니까?


그뿐만이 아니죠. 우리 앞에 간 믿음의 선진들, 훌륭한 선배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 구원받아 천국에 있는 자들은 다 만난다는 것입니다. 너무너무 신비로울 것 같습니다. 그때에 다 만나면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땅에서 얼마나 잘 살고 성공하고 누리고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천국에 가서 만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그곳에 가서 다 만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직 구원받지 못한 가족들, 친구들,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들을 전도해야 합니다. 그들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디든지 데리고 가실 수 있는, 가까이 여기시는 제자로 살다가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형되어 천국에 가면 좋겠습니다. 


더 가까운 제자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리고 오직 천국에 소망을 두고 삽시다. 


목표가 있는 인생, 소망이 있는 인생, 행복한 인생입니다. 


오늘도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