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마 18: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오늘 마태복음 18장에는 연약한 자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 죄를 범한 자, 빚을 진 자...,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소외당하는 연약한 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당하고 버림받은 자들을 위하여 오신 분입니다. 세리와 창기 같은 죄인들을 위하여 오신 분입니다. 


그냥 뻔한 말씀으로 가볍게 듣고 지나갈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교회에서 조차도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들을 소중히 여기라, 실족하고 넘어진 자들에게 잘하라, 아흔 아홉 마리의 양보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이 소중하다, 잘못한 형제들을 용서하라...., 너무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부정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너무나도 지당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어린 아이 하나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십니까? 실수한 자들, 넘어진 자들, 잘못한 자들, 죄를 지은 자들, 빚진 자들...., 그들을 얼마나 너그럽게 대하고 있습니까? 


특별한 관심없이 그냥 멀리서 보고만 있지는 않습니까? 그냥 가까이 안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저 사람은 구제불능이야' 라고 하면서 그냥 상대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오늘 주님은 의외의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회의 통념과는 다른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전혀 다른 대답을 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4절)


어린 아이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 작은 자 하나를 업신여기지 않고 실족하게 하지 않는 사람, 잃은 양 한 마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죄 지은 형제를 긍휼히 여길 수 있는 사람, 자기에게 빚진 자를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과는 조금 다른 말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는 많이 다른 말씀입니다. 


높은 자가 아닙니다. 힘 있는 자가 아닙니다.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 자가 아닙니다. 배우고 똑똑하고 교양있고 품위있는 자가 아닙니다. 만나면 나도 덩달아서 품위가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자가 아닙니다. 


낮은 자입니다. 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자입니다. 고개 숙이고 있는 자입니다. 뒤에 조용히 숨어있는 자입니다. 부끄러워 하는 자입니다. 상실해 있는 자입니다. 자신감과 의욕을 잃은 자입니다. 소망이 없다고 낙심해 있는 자입니다. 


나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자입니다. 만나면 나도 함께 그렇다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자입니다. 늘 주어야만 하는 자입니다. 늘 들어주어야만 하는 자입니다. 


그런 자들, 만나기 싫은 자들, 안 만나는게 좋은 자들, 그냥 멀리서만 보고 싶은 자들, 가까이 가면 나만 손해볼 것 같은 자들, 그런 자들.... 그런 자들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에게 잘 하는 자가 천국에서 큰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자들을 예수님을 대하듯 하라고 말씀합니다.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5절)


예수님이 그렇게 사셨습니다.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도 하시고, 집에도 들어가시고, 아무도 하지 않던 일을 예수님은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해도 받으셨습니다. 모함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말씀입니다. 저 자신이 오늘 말씀 앞에 많이 부끄럽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본 받고 싶습니다. 어린 아이를 향한, 죄인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저에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영혼이 정말 소중합니다. 특별히 실족한 영혼, 지쳐있는 영혼.... 정말 소중합니다. 


지쳐 있으십니까? 힘 내시기 바랍니다. 어떤 사람도 위로와 힘이 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누구보다도 잃은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서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도 주님처럼, 나보다 연약한 자들을 향하여 이런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사십시다. 잘 돌아보면 나도 돌 볼 수 있는 영혼이 있습니다. 누가 나에게 해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나서서 하면 됩니다. 


천국에서 큰 자 되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토요일 아침, 굿모닝입니다!!^^

'아침묵상 2017 이전 > 마태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태복음 20장 - 다름  (4) 2014.07.02
마태복음 19장 - 온전함  (2) 2014.07.01
마태복음 17장 - 변화산  (3) 2014.06.28
마태복음 16장 - 교회  (3) 2014.06.27
마태복음 15장 - 영적 맹인  (3) 201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