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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5:16-23]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22절)

 

하나님께 맡기는거 잘 되십니까? 왜 잘 안 될까요?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정리해 봅시다. 알아야 할 몇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맡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22절 말씀처럼, 맡기면 붙들어 주심이 믿어집니다. 그래서 요동함이 멈추게 됩니다.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처음에는 요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바람불고 폭퐁이 오고 원수의 공격이 오고 가까운 사람들의 배신이 이어지니까 요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맡겼더니 그 요동함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래서 맡기면 평안이 임합니다. 울부짖으며 탄식하던 것이 평안으로 변합니다. 두려움과 떨림과 공포가, 염려와 걱정과 근심이, 미움과 시기와 분노가 변합니다. 완전히 맡겼다면 반드시 변합니다. 아직 그대로라면 다 맡기지 않은 것입니다.

 

셋째, 맡기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탄식이 변하여 평안으로 가는 통로입니다. 이것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아직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맡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도를 해야 합니다. '기도하라' 하면 너무 당연하고 평범한 말씀으로 가볍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도만 한다고 되나, 기도해도 안 되던데, 결국 내가 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렇지 않습니다.

 

탄식 그대로, 고통 그대로, 억울함 그대로, 모든 무거운 짐을 그대로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해야 합니다. 맡긴다는 생각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부르짖어 기도할 때에 탄식이 평안으로 변하는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는 유한한 세상에 사는 유한한 존재인 내가 무한한 하나님 쪽으로 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기도라는 통로를 통해서 하나님 쪽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야 탄식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쪽으로 가까이 가면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이 내 안에 점점 충만해 집니다.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공의로우심과 자비하심이 믿어집니다. 그러면서 내 마음에 깊은 평안이 임하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말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랑 불평만 쏟아놓기 때문에, 혼자 머리 싸매고 걱정하기 때문에, 평안과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넷째, 맡기기 위해서 기도했다면 그 다음엔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기도는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분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분이 하시도록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그랬다면 당연히 기다려야지요. 내가 생각하는 시간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 방법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나의 생각보다 높으신 주님의 뜻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까지는 하는데 이것을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조급해 하고 빨리 답이 나기를 바라고 저 원수를 빨리 어떻게 좀 하기를 원하는 그 마음이 문제입니다.

 

불평하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악인과 어두운 세상을 바라보며 힘들어 하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며 참아야 합니다. 더 빛으로 가야 합니다. 빛으로 가야 어둠을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생명의 능력이 채워져야 사망이 물러가는 것입니다.

 

결론은 무엇입니까? 맡기는 것은 결국 기도하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의 요동이 멈추고 하늘에서부터 내 영혼 저 깊은 곳으로 임하는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디즈니랜드에 가서 이것저것 무거운 짐을 매고 있으면 마음껏 즐길 수가 없습니다. 짐을 맡겨 놓으면 가벼운 몸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짐을 지고 있기에 힘든 것입니다. 늘 짜증나고 쫓기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감사한 말씀 아닙니까?

짐 지고 해 보겠다 괜히 힘 빼지 맙시다.

맡기고 평안을 누립시다.

 

어차피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기도는 우리의 특권입니다.

기도로 맡기고 아버지 자녀의 특권 맘껏 누립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