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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0:1-12]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 (4절)

 

승리의 깃발을 꽂으면 전쟁은 끝이 납니다.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적도 더 이상 활을 쏘지 않습니다. 해 봐야 안 되는 전쟁임이 분명해졌기 때문입니다.

 

그 승리의 깃발을 누구에게 주시는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주를 경외하는 자가 결국은 승리하고, 진리가 결국에는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실패를 경험하게 하실까요? 하나님이 돌보시는 자녀임에도 불구하고 왜 고난을 허락하실까요?

 

그러지 않고서는 하나님 경외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죄성으로 말미암아 삐뚤어져 있는 인간은 그대로 두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강력한 힘이 삐뚤어진 것을 바로 잡아 주지 않으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그것이 모든 인생입니다.

 

그런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실패없이 성공만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한 번의 고난 없이 승승장구 잘 되기만 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사람이 하나님을 찾겠습니까? 겸손할 수 있겠습니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다 되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에게 하나님이 필요하겠습니까?

 

조금만 잘 되는 것 같으면 교만해지는 것이 사람입니다. 조금만 상황이 나아지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사람입니다. 마음에서 간절함이 없어집니다. 기도가 약해집니다. 다른 사람이 슬슬 우습게 보입니다. 이상하게도 우리 사람이라는 존재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간섭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와의 관계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사는 자로, 하나님 경외하는 자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로 만드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되고 못 되고는 다음 문제입니다. 하나님께는 우리와의 관계가 목적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상황을 사용하십니다. 실패를 허락하십니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자신 있었는데, 이것은 나의 전문 분야인데, 도저히 실패할 수 없는 일인데, 그런데 이상하게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일어납니다.

 

나는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신앙생활도 잘하고, 이런저런 봉사도 하고, 나름 충성하며 살았는데, 어려운 고난이 찾아옵니다. 누구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운 시련이 삶을 힘들게 합니다.

 

사랑하시는 자녀에게 하나님은 왜 이런 실패와 고난을 허락하실까요?

 

물론 고난의 원인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경우에 하나님이 고난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나를 향하여 보내시는 싸인이 있습니다.

 

내 방향이 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식어져 있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새 교만이 들어와 있고 내 힘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틀어진 방향을 바로 잡아주시기 위해서, 이대로 두면 안 되기에, 계속 엉뚱한 방향으로 가면 안 되기에, 하나님의 강력한 손이 움켜 쥐고 잡아주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 하셨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요구입니다.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야 네가 나를 경외하는 줄 알았다

 

하나님이 그때서야 비로소 아셨다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하나님 경외하는 것을 가르치셨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세우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는, 하나님만을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는 관계로 만드시기 위함압니다.

 

문제가 해결되는 것보다, 지금 조금 잘 풀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문제는 해결 되었는데, 사업도 잘 되고, 자녀들도 잘 되고, 건강도 회복되고, 모든 것이 이제 좀 좋아졌는데, 교만해져서 하나님에게서 멀어진다면, 그것은 복이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시련이 또 옵니다.

 

어둠 후에 빛이 왔다면, 고생 끝에 좋은 날이 왔다면, 더 겸손히 하나님 앞으로 가야 합니다.

 

최후 승리의 깃발은 주를 경외하는 자의 몫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