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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본문: 고전 1:10-17

 

묵상 구절: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10절)

 

고린도교회에 있었던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분쟁이었습니다. 온전한 하나됨을 이루지 못하는 문제였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들도 그렇습니다. 기실은 고린도교회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분쟁의 원인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데서 옵니다. 본질보다는 비본질적인 문제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법이나 스타일의 차이를 존중하지 못하고 서로 경쟁하고 우월의식을 가지는데서 분쟁이 발생합니다.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속한 자라"

 

바울, 아볼로, 게바, 세 명 모두 초대교회의 훌륭한 지도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세 명 다 성격과 스타일이 달랐을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스타일, 사역을 하는 방법들이 달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각각 그 방법과 스타일을, 또는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각각의 파가 되고 분쟁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나는 여기도 저기도 아닌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맞는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어찌 보면 가장 교만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됨을 이루지 못하는 가장 심각한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이 중심이 되면 문제가 됩니다. 사람의 인기가 올라가고, 그 사람의 방법과 스타일이 각광을 받게 되면 당장은 선풍을 일으킬지는 몰라도 전체 교회를 하나되게 하는 일에는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오늘날 교회들 안에 너무 심각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어떤 목사, 어떤 훈련, 어떤 프로그램, 어떤 집회, 등등, 각광을 받는 목사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을 너무 당연시 하고 있습니다.

 

'이걸 들어봐, 이걸 배워바, 여기로 와바', 사람들은 방법과 스타일을 찾아 여기저기 방황하는 현상이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개교회 중심으로 세상 시장 원리를 따라 서로 경쟁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성공의 지표가 되어 버렸습니다. '교회의 하나됨'은 하나의 구호 정도로 전락해 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분쟁과 분열은 고린도교회 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 안에 있는 더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선 우리 교회부터, 내가 속하여 있는 공동체부터, 아니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부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같은 말을 하라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10절)

오직 그리스도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라(17절)

 

맞습니다.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직 십자가의 복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목사들은 오직 복음, 오직 성경을 바르게 전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기 방법, 자기 스타일, 자기 설교, 자기 사상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방법과 스타일이 아니라, 어떤 목사, 어떤 설교가 아니라, 오직 성경, 오직 복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십자가만을 구해야 합니다.

 

사람 위주의 교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누구든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면, 그 스타일이 어떻든 존중받고 은혜받는 성도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다름을 틀리다 하지 않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때 온전한 하나됨을 이룰 수 있습니다.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이것이야 말로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이 이루어야 하는 핵심적인 사명입니다.

 

성도들이여!

교회들이여!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같은 말을 하라!

같은 노래를 부르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노래를 부르라!